[노동운동 동향] / 기타 동향

한국전력 노조, 전력노동자 생존권 사수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전력산업의 분할·매각 반대투쟁을 앞두고 있는 한국전력 노조가 지난 25일

오전 9시 30분부터 다음날 오후 3시까지 수안보 생활연수원 대강당에서 ’99년

전국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전력노동자 생존권 사수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를 구성하였다.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안건으로는 1)본부위원장 및 임원 불신임 건 2)임원 보

선의 건 3)전력산업 구조개편에 대한 대책 마련 건 4)전력노동자 생존권 사수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건이 다루어질 예정이었으나, 대회가 시작되자마자

회순통과에서 충돌하기 시작하여 난항을 거듭하였다. 회순통과에서 문제가 되었

던 내용은 ‘본부위원장 및 임원 불신임 건’이었는데, 애초 올려진 안건과 달리

현 집행부에서 본부위원장 불신임과 임원 불신임 건을 분리해 올린 뒤 회순통과

에서 넘어가려하자 대의원들이 이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며 논란을 벌이기 시작

한 것이었다. 이는 불신임되는 당사자는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되어 있고,

전력노조의 경우 전체 대의원이 약 250명 가량이나 이중 임원 등 해당자가 40여

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현 집행부는 본부위원장 및 임원 불신임을 분리해서 처

리할 경우 적어도 본부위원장의 불신임은 막을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원래 올

려진 안을 슬쩍 바꿔 처리하려 했던 것이다. 결국 이날 저녁까지 일부 대의원이

단상을 점거하는 등 대회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자 대표급 3자의 사전 협상을

통해 일단 새로운 안을 마련하기로 하고 정회를 하였다.

다음날 속개된 대회에서는 불신임 안은 철회하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대

한 안을 만장일치로 통과하였다. 비상대책위원회의 공동대표로는 권원표 현 위

원장과 오경호, 김웅중 씨를 선출하고, 집행위원장으로는 조광제 발전지부연대

회의 의장, 그 외에 8명의 비대위원을 선출하였다. 그리고 모든 비대위원은 전

임으로 활동하고, 분할·매각을 저지하지 못했을 경우 각 지부 및 본부 위원장

등 모든 현직에서 사퇴하기로 하였다.

두 번째 안건으로 들어가 임원 보선 투표를 하여 고문, 부위원장, 중앙집행위

원, 회계감사 등을 선출하였다.

세 번째 전력산업 구조개편에 대한 대책마련의 건에서는 7월 1일 ‘전력산업

구조개편 분쇄 전력인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투쟁계획과, 투쟁기금 및 희생

자 구제기금 마련 등을 결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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