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쿼터사수범영화인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의 명동성당 단식농성이 중단됐다. 비대위는 오늘 정오부터 3시간 동안 집행위·운영위 연석회의를 열고 토론을 벌인 끝에 만장일치로 농성중단을 결정했다. 비대위의 이번 결정은 김대중 대통령의 방미기간동안 스크린쿼터 협상이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등 스크린쿼터 사수 투쟁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괴문서 사건등에서 드러나듯 스크린쿼터 투쟁을 바라보는 영화인들의 관점의 차이와 주도권 문제 등도 간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한국영화연구소 부소장 김혜준씨에 따르면 “스크린쿼터 투쟁을 한미투자협정 반대 투쟁과 어떻게 연계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에서 이견이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김 부소장은 스크린쿼터 투쟁과 관련한 영화계의 조직적 모습에 대한 평가를 꺼렸으나 비대위 조직으로는 투쟁에 한계가 있어 새로운 조직이 결성될 수도 있음을 내비쳐 영화계 내부의 문제가 간단치 않음을 드러냈다.
명동성당 농성을 접은 비대위는 앞으로 밀레니엄라운드의 영화개방을 대비하는 최소 3년의 장기적 투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스크린쿼터 투쟁과정에서 생긴 문제 등으로 인해 조직 재정비가 필연적일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 부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은 감독도 “국민과 함께 하는 투쟁을 벌이기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겠다”라고 밝혀 내일 오전으로 예정된 기자간담회의 내용에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오늘 오후 5시부터 피카디리 극장 등 서울 시내 4개 극장앞에서는 우리영화지키기시민사회단체공동대책위원회 주최의 미국영화안보기 캠페인이 예정대로 진행되었으며 방미대표단도 오늘 저녁 6시 25분경 7박 8일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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