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신문 칼럼은 날로 축소되어지는 농촌의 공공 보건의료 상황을 보여준다. 과연 무엇을 위한 구조조정인가.
<농어촌 보건소 유지를>
80년대 농어촌에 보건진료소와 보건진료원이 등장하면서 농어촌 보건 수준이 크게 향상됐다. 전국의 오·벽지에 보건진료소가 생기고 의료전문가인 보건진료원이 배치됨으로써 농어촌 1차 보건의료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됐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 나라의 살림살이가 어려워지자 보건진료원 인력들이 구조조정 대상 1순위로 꼽히고 있다. 보건진료원들이 한사람 한사람 농어촌을 떠나면서 문을 닫는 보건진료소도 늘어나고 있고, 농어촌 주민들은 다시 60∼70년대의 의료상황으로 되돌아가야 하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경제적으로 빈약한 농어민은 소외감에 빠져들고 있다. 첨단 의료시설은 도시 지역에 편중되어 있고, 의료비는 너무 비싸서 가난한 농어민이 이용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우리 동네 보건진료소를 왜 없애버렸느냐’, ‘낮에는 일을 해야 하는데, 읍내 병원까지 어떻게 가라고 보건진료소 문을 닫느냐’ 등 농어민들의 하소연과 항의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처럼 불안한 농어촌의 보건의료 상황이 너무 오래 계속되고 있다. 이제는 농어촌의 보건복지 차원에서 보건진료소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본다.
(노경순 농어촌보건의료발전총연합회 사무국장 / 조선일보 99년 6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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