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박인상 위원장은 30일 대통령과의 면담을 가진 직후에 한국노총 회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과 허심탄회하게 국정 전반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 위원장은 “노동자 일방의 희생만을 강요하던 정부 정책의 변화의 지점을 엿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대통령과의 면담이 대화 내용을 떠나 “노동계가 정부에 대해 품고 있던 불신과 불만을 터놓고 얘기함으로 현 정권을 한번 더 지켜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히고 대립, 갈등으로 치 닫던 노정관계가 대화와 협상 국면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자리에서 김대중 대통령도 노동자에 대한 애정, 관심을 보여주었으며, 여러 현안문제에 대해서도 “지켜봐 달라”고 부탁해 이러한 기대를 갖게 한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특히 “대통령이 노동자, 서민 대중의 삶의 질을 향상에 대해 강조점을 두고 있어 신자유주의적 국정운영 기조와 노동정책의 방향을 바꾸고 국정을 쇄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6.25 노정합의의 실현이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노총이 산하 연맹의 현안문제로 제기한 공기업 분할 매각 등과 관련 해서는 6.25 노정합의에 근거해 노사관계제도개선위의 구성과 정상화를 통 해 35개항에 이르는 문항을 구체적으로 논의해 나가는 과정이 더 중요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날 자리에서 제기된 자료는 관련 부처별로 논의해 나갈 수 있도록 조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노총의 한 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며 “이번 사태를 지켜보고 현 정권에 대한 노총의 노선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 자] 진숙경 기자

[출 처] 매일노동뉴스

[발 행 일] 1999.07.02

[발 행 처] 한국노동정책정보센터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