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18일 퇴출된 이후 7월7일부터 고용승계를 요구해 오던 현대중 기산업 노동자들의 투쟁이 1년을 맞았다. 현대중기산업노조(위원장 박복찬)은 지난해 7월7일부터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파업에 돌입했으나 사측은 8월 1일 600여명(조합원 340여명)의 전직원을 정리해고 했다. 1년이나 되는 장시간 투쟁끝에 현재 남아있는 사람은 120여명.

지난 1년동안 노조는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집 앞과 국회, 노동부 앞 집회, 정주영 회장 소때 방북 저지 투쟁 등 안해본 투쟁이 없다. 지난해에는 현대그룹에서 실시하는 하기수련회까지 따라가기도 했다. 현재는 지난 6월 24일부터 현대 계동사옥 앞에서 노숙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 “해고자 전원 복직까지 투쟁하겠다”

1년 동안 그들의 머리엔 힌머리가 늘었다.

무엇보다 평균 연령대가 50세를 넘는 조합원들의 고령화와 1년간의 상경 투쟁으로 조합원들의 건강이 극도로 악화됐다. 부산, 대구, 군산 등 전국 각지에 있는 조합원들이 계속 서울에서 투쟁하다가 2주, 1달만에 집에 가다 보니 가정이 파탄되는 곳도 있다. 자녀들이 학업을 중단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1월에는 육경원 조합원이 스트레스 때문에 사망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또 지난 6월24일과 26일에는 구사대와 경찰들과의 폭행 및 몸싸움으로 총 14명의 조합원이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지난해 해고되던 당시만 하더라도 실업급여로 버텼지만, 이제는 손배청구와 가압류로 투쟁기금조차 바닥났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김윤규 현대건설 사장이 퇴출노동자 전원을 고용시 키겠다고 약속, 문제 해결의 가능성도 보였다. 박위원장은 “1년을 맞는 지 금까지 사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현대중기산업이 퇴출 당함으로써 해결 당사자가 없기 때문”이라며, “어렵기는 전원 복직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 현대중기산업 지원대책위, 국회환노위 의원 고발 방침

현대중기산업 노동자들의 투쟁이 장기화되자 종교계와 학생, 시민들이 현대중기 노동자들의 투쟁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7일부터 현대 그룹 계동 사옥앞에서 노숙투쟁에 돌입했다. 오는 14일 ‘현대재벌 해체와 정주영 퇴진 현대중기산업 노동자 고용승계를 위한 대책위원회’를 발족한 뒤, 본격적인 지원 투쟁에 들어간다.

우선 현대재벌해체를 비롯, 정부와 국회, 경찰을 압박하는 투쟁을 집중적으로 들어간다. 특히 최근 발생한 폭력사태와 관련 현대측과 종로경찰서 등을 대상으로 폭력행위로 고발하는 한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들을 업무상 배임과 직무유기로 고발한다는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11일 국정감사에서 현대건설의 김윤규 사장이 현대중기 퇴출노동자 196명 전원을 계약직으로 2∼3년간 계약직으로 채용하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음에도 약속 을 지키지 않고 있는 김사장을 위증죄로 고발하지 않고 직무를 유기하고 있는데 따른 것.

이 외에도 인터넷에 ‘반-현대’ 홈페이지를 개설해 노조의 투쟁상황을 알리는 한편 국제적인 지지를 호소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저 자] 차유미 기자

[출 처] 매일노동뉴스

[발 행 일] 1999.07.08

[발 행 처] 한국노동정책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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