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청에서 노점단속에 항의하여, 휘발유를 뿌리고 분신!!!
1급 장애인의 몸으로 몇 년째 라이타, 허리띠 등을 팔며 생계를 유지하던 故 윤창녕씨는 그동안 ‘주변환경정화’라는 명분으로 매번 단속을 받아왔고, 지난 7월 6일에도 폭력 단속과 노점 철거가 자행되었고, 연이어 7일 또다시 단속이 자행되자 주변 동료들과 대전 동구청, 대전 시청으로 항의 방문을 갔다. 이 과정에서 동구청 직원들이 故 윤창녕씨와 동료들에게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빈민이라는 이유로, 폭언, 멸시, 놀림 등 인간 이하로 취급을 하는 파렴치한 작태를 보이자, 급기야 故 윤창녕씨는 끝내 휘발유를 뿌리며 분신하고야 말았다. 이후 서울의 한강 성심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또다시 돈이 없다는 이유로 응급실에 방치된 채 하루를 보내다 상태가 악화되어 중환자실에서 10일 새벽 5시 30분경 운명하시고 말았다.
김대중 정권에겐 도시빈민의 생존권이 거리의 화분보다도 가치없는 삶이란 말인가!!
김대중 정권은 겉으로는 언론에선 생계를 위한 노점에 대한 단속을 완화하겠다고 떠벌리면서 뒤로는 단지 ‘환경미화’라는 명목으로 저소득 도시빈민의 생존을 쓰레기통에 쳐박아 버리고 있다. 이미 조폐공사 파업유도 등으로 정권의 반민중성이 드러나자 대국민 사과, 민주노총, 한국노총의 위원장들과의 면담 등으로 여론을 호도하고자 할 뿐, 그에 따른 실질적인 대책은 전혀 보이지 않은 채 여전히 민중의 생존권을 파괴하고 있다.
최근 부산에서는 아시안게임 개최라는 명목으로 주변환경정화를 위해 무차별, 무대책의 강제철거가 자행되고 있고, 군포에서도 노점을 새벽에 기습 철거하여 그 자리에 화분을 고이 모셔두고 있는 등 정권의 반민중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김대중 정권에게는 도시빈민의 생존권이라는 것은 거리의 화분보다도 가치가 없는 것이며, 단지 환경정화의 대상일 뿐이고. 오직 자본만이 소중한 가치일 뿐이다.
정권은 故 윤창녕 열사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도시빈민의 생존권을 보장하라
윤창녕 열사의 죽음은 단지 일 개인의 문제가 아닌 전 도시빈민의 생존권에 대한 목숨을 건 항거인 것이다. IMF 이후 실업자가 급증하며 거리의 노점상이 날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생계를 위한 노점상을 단지’환경미화’라는 명목으로 무차별적으로 단속 강제철거 하여 도시빈민의 삶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또다시 윤창영 열사를 죽음으로 내몬 현 살인정권은 대해 명백히 책임을 져야하며, 또한 윤창영 열사를 죽음으로 이끈 대전시청과 동구청의 단속과정에 대해 명확한 진상조사와 함께 그 책임자를 처벌해야 할 것이다.
이에 우리는 전국빈민연합의 이름으로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故 윤창녕 열사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라!!!
하나.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자를 즉각 처벌하라!!!
하나. 김대중 대통령은 사태에 대해 책임지고, 공개 사과하라!!!
하나. 윤창녕 열사의 죽음을 보상하고, 유가족의 생계를 보장하라!!!
하나. 노점단속을 즉각 중단하고, 생계를 위한 노점상을 합법화하라!!!
하나. 노점상, 철거민 등 도시빈민의 생존권을 보장하라!!!
1999년 7월 12일
전 국 빈 민 연 합
(전국노점상연합, 전국철거민연합, 민중생존권을 위한 철거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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