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주간에 수천명의 인파가 필라델피아에 집결하여 아프리카계 미국인 정치범인 무미아 아부 자말의 석방을 요구하였다. 무미아는 경찰관 살해라는 조작된 기소로 1981년 이후 펜실배니아주에서 사형을 기다리고 있다. 7월 3일에는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95명이 시민불복종 시위에 참여하였다.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에서도 시위가 벌어졌으며 전세계에서 자유를 향한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젊은이들과 노인들, 흑인과 백인, 남미인과 아시아인, 동성애자, 종교인과 성직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무미아에 대한 정의를 요구하며 독립기념일의 역사적 행동에 참여했다고 한다. 다음 글은 독립기념일에 관한 무미아 아부 자말의 옥중 에세이이다. (편집자주)

7월 4일은 어떤 날인가?

무미아 아부 자말, 6/19, 펜실배니아주의 감옥에서

“우리들이 조지왕의 정치적 노예였던 시절, 자유를 갈구하던 우리들은 다음과 같은 격언을 떠올렸다.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다.’ 그러나 풍요로움으로 인해 노예로 취급받던 끔찍한 과거가 잊혀지면서 우리들은 곧 탐욕스러워졌고 주인인 양 행세하기 시작했으며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격언의 의미는 변질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7원 4일의 의미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 이 날은 여전히 폭죽을 터뜨릴 만큼 위대한 날이다.”-애브라함 링컨

올해 7월 4일, 뜨거운 여름 태양 아래 휴가를 즐기려는 수억명의 미국인들은 공원과 해안, 위락단지로 몰려들 것이다. 이제 7월 4일은 그저 휴일에 지나지 않을 뿐이지 더 이상 무언가를 기념하는 날은 아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이 날이 압제로부터의 자유와 해방을 기념하기 위한 축복의 날이라고 배워왔다. 아픈 역사는 우리에게 압제와 억압, 죽음이라는 오랜 유산을 보여준다. 미국의 역사는 노예제라는 더러운 과거로 가득 차 있지만 정작 미국 헌법에는 ‘노예제’를 언급하는 부분이 삭제되어 있다. 전 대통령 존 퀸시 애덤스는 이러한 사실에 대해 감정없이 진술하였다. “노예와 노예제라는 단어는 고의적으로 헌법에서 삭제되었다. 이는 무화과 나뭇잎으로 미국의 어두운 부분을 고상하게 감춰보려는 미봉책에 지나지 않는다.”

미국에서 태어난 수백만의 아프리카인들은 기만적인 법률에 의하여 벌레보다 못한 취급을 받은 채 투옥되어 있으며 또다른 수백만의 우리 형제들은 족쇄에 채워진 채 “자유의 축복”을 찬양하고 있다.

오늘 날, 백만명 이상의 미국 흑인들은 이 시대의 새로운 노예농장에서 족쇄가 채워진 채 노동하고 있으며 자신의 조상들이 경험했던 암울한 현실 속에 묶여 있다. 이렇듯 새롭게 노예화된 사회에서 자유는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감옥 안에 자유는 존재하는가?

법원은 단지 노예를 양성하는 곳일 뿐이며 자유와 정의는 말 뿐이다. 미국의 현실에서 자유와 정의라는 단어는 실제로 실천되지 못한다.

어떻게 자유의 땅이라는 미국에서 수백, 수천개의 감방이 몇 주마다 만들어 질 수 있는가? 이는 미국이 결코 자유의 땅이 아니며 압제와 억압의 땅이기 때문이다.

존경받는 프레드릭 더글러스(19세기말 미국의 노예제 반대운동가-옮긴이)는 다음과 같이 질문한 적이 있었다. “당신의 노예에게 7월 4일은 무슨 의미가 있는 거요?” 그는 7월 4일은 단순한 눈속임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세기가 지난 지금, 그의 후손들에게는 동일한 대답이 요구될 것이다. 비록 7월 4일이 휴일 쯤으로 치부될지는 몰라도 아직까지도 흑인인 주제에 운전을 한다는 사실로 인해 한 사람의 평온한 일생은 산산히 부서져 버리고 있으며 브롱크스의 흑인을 죽음으로 몰고 가기에는 흑인인 주제에 거리에 서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하였다.

어떤 이들은 최초의 노예소유주로 미국의 창시자인 워싱턴이나 토머스 제퍼슨 등을 기억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운전하거나 거리를 활보할 권리, 그리고 밤에 자기 집 대문을 여는 원초적 권리 조차 부정당한 아마두 디알로, 티에샤 밀러, 애브너 루이마, 돈테 도슨 등과 같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이 더욱 더 사실적이고 효과적일 것이다.

의심할 여지 없이, 그들의 사랑하는 가족은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는 기분을 다소간 가라앉혔을 것이다.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7월 4일은 가벼운 휴식시간을 안겨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많은 흑인 가족들은 휴일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가난과 실업의 감옥에 갖혀 있다. 이런 물질만능주의 사회에서 누군가가 의미있는 어떤 일을 할 여유조차 가질 수 없을 때 자유는 과연 무엇을 의미 하겠는가?

7월 4일에는 또다른 진실이 숨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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