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0일 양대 노총의 위원장과 대통령이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은 노동자의 고통을 감싸안고 구속자 문제와 정리해고, 그리고 부당노동행위에 대하여 노동자를 최대한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상황은 달라진 것이 없다. 6월 30일 합의에 따라 자진출두한 금속연맹위원장을 구속하고, 35개 공안탄압 불법개입 의혹 사업장을 비롯해 70여개의 대표적 부당노동행위 사업장에 개선된 사항은 여전히 없다. 이에 서울지하철, 부산지하철, 조폐공사 등 세 노동조합은 ‘공안탄압 분쇄 공동투쟁본부’를 결성하고 7월 17일 공동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또다시 김대중 정부는 이들에게 마녀사냥을 진행할 것인가? 만일 그러하다면 6월 30일에 있었던 대통령과의 면담은 노동자를 속이기 위한 쇼일 수밖에 없다. 아니 철저한 기만극이다.

진정 민중들의 환호를 받고 싶다면 대통령은 명확히 자신의 말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환호가 아니라 야유와 분노의 함성 외에 들을 것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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