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운동동향]

대전 장애인 노점상 윤창녕 씨 분신 사망

당국의 무차별적인 노점상 단속과 비인간적 멸시가 또다시 한 장애인 노점상

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지난 7월 7일 오후 6시 경 대전 동구청 복도에서 무자비

한 노점상 단속에 항의하여 분신한 장애인 노점상 윤창녕 씨가 치료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채 10일 새벽 사망했다.

1급 장애인으로 불편한 몸을 이끌고 대전역 지하상가 구석에서 허리띠와 라이

터를 팔아 하루하루 연명해 오던 윤창녕 씨는 그 동안 ‘주변환경정화’라는 명분

으로 매번 단속으로 철거를 당하자 주변 동료들과 대전 동구청, 대전 시청으로 항의 방문

을 갔다. 이 과정에서 동구청 직원들이 폭언, 멸시, 놀림 등 인간 이하로 취급

하는 데 분개한 윤창녕 씨는 끝내 휘발유를 뿌리고 분신하고 말았다. 윤창녕 씨

는 서울의 한강 성심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돈이 없다는 이유로 응급실에 방치된

채 하루를 보내다 상태가 악화되어 중환자실에서 10일 새벽 5시 30분경 운명하

고 말았다.

한편, 윤창녕 열사의 분신 이후 전노련, 대전장애인협회 등으로 구성된 “장애

인노점상 윤창녕 열사 분신 진상규명 및 민중생존권대책위(공동위원장 김규복

목사, 김인환 대전장애인협회 회장, 이영남 전국노점상연합 회장, 김예준 민주

노총 대전충남본부장)”는 5일 장으로 예정했던 열사의 장례식을 미룬 채 분신사

망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유가족 생계보장, 모든 노점단속 중지, 노점상 합

법화 등을 요구하며 대시민 홍보와 대전역 집회, 청와대 항의방문투쟁 등을 전

개해 왔다. 대책위는 이러한 투쟁과 함께 동구청과 협상을 벌여 17일 최종 합의

를 이끌어 내고 연기했던 장례식을 오는 20일 오전 10시 대전역에서 치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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