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진보일간지의 대표 역할을 자임해 오던 한겨레가 보수 자본가와 똑같은 행태를 벌이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한겨레 이사회는 작년에 창간한 <한겨레리빙>(이하 <리빙>)을 99년 5월 재정적자를 이유로 경영과 지원을 일절 중단하기로 결정하였다.

<리빙>은 한겨레신문사가 지역시민들과 더욱 가까워지고, 광고수입을 통해 한겨레신문사의 재정을 튼튼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만든 지역 정보지다. 그간 한겨레는 <리빙>에 자체 경영진을 파견하여 1년간 <리빙>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무리한 경영확대가 가져온 재정 적자 때문에 지난 5월 결국 <리빙>의 매각을 결정하고 경영과 지원을 중단하였다. 이 과정에서 <리빙> 노동자들은 두달이 넘도록 임금을 받고 있지 못하며, 한겨레가 내세운 새로운 인수자는 경영능력과 자금력이 모자라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380명의 <리빙> 노동자들은 한겨레 운영 당시의 체불임금 3억 5천 만원의 지불과 <리빙> 정상화 방안의 강구를 한겨레신문사에 요구하며 지속적인 항의 방문과 시민선전활동을 벌여 왔으며 현재 <한겨레신문>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겨레신문사는 노조의 이러한 활동에 대해 명예훼손과 업무방해로 고소하였다. ‘서민의 인권을 대변하고 억압받는 노동자를 생각한다는 한겨레’가 정당한 일의 대가와 일자리를 요구한 노동자들을 고소한 것이다. 여당인 국민회의가 한겨레신문사에 대한 민사소송을 취하 할 때, 한겨레신문사는 자신이 고용했던 노동자들을 고소함으로써 이에 답하는 역설을 보여주고 있다.

<리빙>노동자들은 3개월간의 임금체불이라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리빙>을 지속적으로 발간하려 노력했지만, 자금난에 부딪혀 잠정적으로 휴간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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