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법 개정을 위한 정부여당과 방노련의 합의를 둘러싸고 벌어진 방송사 노조들의 내홍이 일단락 됐다.
MBC노조(위원장 박영춘)는 28일 오후에 대의원대회를 실시, 6시간의 격론 끝에 조합 집행부를 재신임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대회에 앞서 박영춘 위원장과 집행부들은 동반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대회에서는 인책론과 신중론이 팽팽히 맞서다 결국 집행부에 대한 신임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 신임 28표와 불신임 5표, 기권 3표로 재신임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재신임 결정 이후 대의원들은 ‘재신임은 결코 면죄부가 아니다’는 성명서를 발표, “타결안이 애초 요구사항 중 그 어느 것도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했으며, 더욱이 그 과정에서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민주적 절차를 밟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그럼에도 집행부 재신임이라는 고심어린 결정을 내린 것은 집행부가 산적한 향후 과제를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로 해결 하라는 채찍질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집행부의 분발을 촉구했다. 한편 MBC와 KBS측은 파업참가자에 대한 징계여부와 관련, “아직 방침을 정하지는 않았다”고 각각 밝혔다. 이에 대해 KBS노조의 한 관계자는 “조합 관계자를 징계할 경우 또다시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파업이 일단락 된 상황에서 사측이 그런 무리수를 둘 것으로 생각지는 않는다”고 전망했다 .
[저 자] 차유미 기자
[출 처] 매일노동뉴스
[발 행 일] 1999.07.30
[발 행 처] 한국노동정책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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