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 처리를 위한 정부와 채권단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노조의 대응도 본격화되고 있다.

8월11일까지 대우그룹의 구조조정 계획을 확정짓기로 한 가운데 30일 채권단 주도의 대우그룹구조조정 전담팀이 발족 이날 오후부터 활동에 들어갔다. 앞으로 전담팀은 대우계열사의 경영실태 및 자산, 부채현황 파악, 재무 개선약정 수정방안, 계열사 분리방안 등의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현재 정부는 대우계열사 대부분을 외국에 매각한다는 입장이며, 대우그룹의 구조조정을 위한 공적자금 지원도 이미 시작됐다.

이와 관련 대우계열사 노조들은 이날 ‘대우사태 대응을 위한 정책담당자 회의’를 열고 앞으로의 대응방침을 논의했다. 계열사노조들은 우선 경영부실 책임이 정부의 재벌정책과 채권단의 부실대출, 대우그룹의 방만한 경영 등에 있다고 보고, 김우중 회장 재산을 정확히 조사해 사재를 모두 환수하는 등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 있을 구조조정 과정에서 노조의 참여를 보장할 것과 ‘부채와 사업장 매각처리’문제와 관련해, 출자전환과 총수재산 출연후 책임전문경영 체제로 가거나 노동자 기업인수 등을 통해 회사를 살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회의에는 대우증권, 대우자판, 대우중공업, 오리온전기, 대우조선, 대우 자동차, 쌍용자동차, 대우정밀노조 등 대우계열사 노조관계자 20여명이 참 석해 노조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한 노조관계자는 “대우그룹의 문어발식 경영이 결국 회사를 이꼴로 만들었다”며 “그러나 앞으로의 처리방향이 초국적자본에게만 좋은 일 시키는 것으로 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들은 8월11일 이와 관련한 방침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민주노총(위원장 이갑용)도 지난 29일 성명을 통해 정부의 대우그룹 처리방향이 부실기업주에 대한 책임추궁과 노동자들을 위한 고용보장정책으로 나가고 있지 못하고 초국적자본과 재벌그룹의 이해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방향을 전면 수정할 것을 요구했다.

김우중 일가와 주요 경영진의 개인재산을 전액 환수하고 이를 대우그룹의 부채를 갚는데 사용해야 하며 대우그룹 채권단 역시 부실대출의 손실을 감수하는 차원에서 이자경감, 부채 탕감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 민주노총은 이를 통해 대우그 룹 계열사들의 부채비율을 낮추면서 조속한 정상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입장 이다.

[저 자] 황보연 기자

[출 처] 매일노동뉴스

[발 행 일] 1999.07.31

[발 행 처] 한국노동정책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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