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집회 참석자와 구경하는 시민들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여성들에게 인면수심의 성추행을 자행하여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피해 당사자인 유주미, 홍지영, 조선아씨 등은 8월 5일 성추행에 연루된 김영화 전종로경찰서장(현 서울경찰청 경비2과장)과 종로경찰서 소속 성명불상 전투경찰 다수를 서울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이들은 고소장에서 “시민의 인권을 존중하고 평화적인 집회를 보장해야 할 경찰이 오히려 평화적인 집회를 짓밟고 성추행을 통해 연약한 여성들의 인권까지 송두리째 짓밟았다”며 당시의 범행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건은 지난 6월 24일 종로구 안국동 소재 현대그룹 본사건물 후문에서 1년 넘게 고용승계 투쟁을 벌이고 있는 현대중기산업노조 주최로 열린 “현대중기산업 고용승계 촉구집회” 참석자들을 경찰이 폭력적으로 강제 연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고소인 유주미씨는 집회 광경을 목격하고 약 30여분 가량 집회를 구경하다 졸지에 연행당한 시민의 한사람이다.

그녀는 “경찰이 해산통보도 없이 갑자기 밀어닥쳐 방패로 찍고 곤봉으로 마구잡이 때리는 강제연행” 과정에서 “전경이 티셔츠를 가슴 위까지 끌어 올리고 한꺼번에 달라들어 가슴을 만져대는” 어처구니 없는 성추행을 당했다.

심지어 어떤 전경은 “무슨 짓이냐?”며 항의하는 피해자에게 “절벽 같은 가슴 만지면, 좀 어떠냐”는 치욕적인 말까지 덧붙였다.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집행부원으로 일하는 홍지영씨와 해고자복직투쟁 특별위원회 조직국 차장으로 일하는 조선아씨도 이같은 성폭행으로 씻을 수 없는 모멸감과 치욕을 당했다.

홍지영씨는 “갑자기 옆구리 양옆으로 손이 들어오더니 양가슴을 마구 주물러 댔다” 너무나 소름이 끼친데다 폭력 연행 상황에 대한 공포까지 겹쳐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상황에서 “내 가슴 만진 사람이 누구냐”고 항의했으나 갑자기 버스안에 불이 꺼지고 여기저기서 심한 반말과 욕지거리가 터져나와 더 이상 항변할 수 조차 없었다.

조선아씨의 경우 “웃옷이 말려 올라가 가슴이 다 내보이는 상황에서 가슴을 만지고 허리를 감싸안았다” 어떻게든 그 상황을 모면하려고 필사적인 저항을 하자 눈앞에 있던 전경은 “너, 내가 아까 찍어뒀다”라고 말하면서 주먹으로 가슴을 마구 구타했다며 분노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성추행을 자행한 전경의 소속과 이름을 밝힐 것을 요구하며 항의하자 “전경의 얼굴과 이름을 알 수 없도록 버스안의 불을 끄고 곤봉으로 창문을 두드리면서 욕지거리와 반말로 엄청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피해자들을 위협, 사건 자체를 은폐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김영화 전 종로경찰서장은 당시 진압 작전의 책임자로 현장 지휘를 하면서도 이를 묵인 방조한 책임을 면치 못하게 되었다.

고소인들은 평화적인 집회를 벌이고 있던 집회 참석자들을 강제연행하고 연약한 여성들을 성추행한 경찰의 행동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며 당시의 범행을 철저히 조사하여 피고소인들을 엄벌에 처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에 『현대중기 노동자 고용승계와 현대그룹 해체, 정씨일가 퇴진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6월 24일 성추행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내고 인권을 유린한 가담자 전원 사법처리를 위해 제시민·여성단체들과 연대하여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을 엄숙히 천명한다.

◎ 별첨 : 고소인 3인의 고소장 및 자술서 사본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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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기산업 노동자 고용승계와 현대그룹 해체, 정씨일가 퇴진을 위한

대책위원회 현대중기산업(주)노동조합, 기독교대책위, 불교대책위,

전국건설노동조합연맹, 민주노총 서울본부, 현대그룹노동조합협의회,

전국건설일용노동조합연맹, 전해투, 전국노운협, 전국노련, 진보정당추진위,

청년진보당, 평등사회를위한 민중의료연합, 노동정책이론연구소,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노동인권회관, 기독교인권위원회, 서총련, 전학협,

노학연대선봉대, 전국학생연대회의

☞ 문의 및 연락처 : 장창원(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019-263-7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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