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 동향] / 투쟁 동향

기아특수강 해고자 복직 촉구 집회 참가자들,

무차별 폭행 당하고 구속

지난 8월 6일 오후 4시 기아특수강 정문 앞에서 열린 ‘해고자 복직 촉구’ 집

회에서, 경찰의 무자비한 폭력에 의해 집회 참가자 다수가 다치고 강제연행, 구

속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집회는 ‘기아특수강 해고자 전원복직과 공안탄압 중단을 위한 전북시민

사회단체 비상대책위'(이하 비대위) 주최로 열렸는데, 오후 6시경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회사측에 대한 항의 표시로 회사를 향해 계란 던지기를 하였다. 이

때 갑자기 군산경찰서 소속 경찰들이 비대위 회원들에게 달려들어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하기 시작했다. 경찰의 폭행으로 인해 참가한 시민 다수가 다치고, 민

주노총 군산시지부 사무국장인 최재석 씨는 전경의 방패에 허리가 찍히는 부상

을 입기도 하였다.

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폭력행위에 대해 항의하자, 경찰은 민주노총 전북본부

이송준 사무처장을 비롯하여 7명을 강제 연행하였다. 한 시간 뒤 비대위 회원들

과 시민들이 군산 경찰서에 도착하자마자, 전경 수십 명이 달려들어 차량을 운

전하던 신대육(개정병원 조합원) 씨를 차에서 끌어내리고는 경찰대오 쪽으로 끌

고 가 가슴을 군화발로 짓이겨 의식불명의 위독한 상태에까지 이르게 하였다.

또 오후 9시에는 차량 마이크를 사용하던 민주노총 전북본부 임효준 조직국장에

게 달려들어 폭력적으로 마이크를 탈취하고, 이에 항의하는 시민들에게 무차별

적으로 폭력을 사용하여 다수가 다쳤다. 그래도 자리를 뜨지 않자 군산경찰서는

전체 병력을 동원하여 차량이 질주하는 건너편 도로에까지 비대위 회원들과 시

민들을 몰아 붙이면서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수십 명이 다

쳤으며, 건설노조 사무국장인 김용환 씨와 조합원 이석수 씨는 넘어진 상태에서

집단적으로 군화발 등으로 머리, 얼굴, 어깨 등을 짓밟혀 구급차로 병원에 후송

되었다. 김용환 씨는 3개월 치료를 요하는 중상을 입어 입원 치료 중이다. 이날

연행자 중 현재 윤철수 군산노동자의 집 간사는 8월 9일 특수공부집행방해 혐의

로 구속되었으며, 나머지 사람들은 불구속, 구류 등을 받고 풀려났다.

8월 9일 오후 2시 비대위는 군산경찰서 앞에서 100여 명의 노동자·시민이 참

여한 가운데 ‘경찰의 폭력진압에 대한 규탄집회’를 개최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경찰측은 이미 500여 전경들을 배치해 놓고 집회를 봉쇄하려 하였으며, 특히 대

회 플래카드를 내걸던 비대위 조성옥 사무국장(25일간의 단식을 마치고 복식 중

이었음)은 4∼5명의 경찰에 의해 팔을 뒤로 꺾인 채 10미터 정도 끌려가기도 했

다.

현재 비대위 공동대표인 문정현 신부를 비롯하여 지역의 노동자·시민들은 구

군산시청 앞에서 ‘해고자 전원 복직과 공안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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