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운수노조 전 위원장이자 현재 스타TX택시노조(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소재) 조합원인 박용순(49세)씨가 지난 21일 회사 정문 앞에서 분신을 기도, 전신 80%의 3도 화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노조(위원장 지세청) 및 택시노련 서울지부(지부장 문진국)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 21일 오후 4시30분경 회사 정문앞 택시차량 지붕위에서 30여명의 조합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납금제 80:20 철폐하라, 업무상 사고처리비 기사부담 웬말이냐”고 외치며 온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분신을 기도, 현재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박씨는 97년 7월까지 포천운수 위원장을 지내다 사직한 뒤 99년 4월30일 스타TX택시에 입사했다. 그러나 전 집행부가 체결한 단체교섭 중 업적금식 사납금제(사납금을 납부한 뒤 사납금 초과금액에 대해 운전기사와 사측이 8:2로 나눠 가지는 방식)와 사고시 운전기사 전액 부담, 6개월 이하 근무자의 운전복은 기사가 부담한다는 내용이 잘못됐다고 비판해 온 것으로 알려 졌다. 박씨가 이런 문제들을 지적하자 사측은 박씨의 퇴사를 종용했으며, 분신이 있던 당일에도 ‘사측이 배차를 안해줘 운행을 못한다’는 말을 동료 기사에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 위원장은 “박씨가 나에게 택시제도개선을 부탁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측(대표이사 김이동)은 박씨가 개인적인 부채로 인한 가정불화 등으로 인해 경찰로부터 추적을 당하던 중 회사로 도피, 분신을 기도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이에 대해 사측은 확인을 거부했다. 택시노련 서울지부는 “근로조건 악화와 노동자의 탄압에 항의해 발생한 분신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가정불화와 노·노갈등으로 호도하며 박씨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며, “사측은 이러한 치졸한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경찰도 개인사정에 의한 자살미수로 단정짓고 사건을 은폐하려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택시노련(위원장 권오만)과 서울지부는 이날 ▲택시월급제 실시 즉각 단행 ▲불법적인 지입제와 도급제 즉각 철폐 및 택시 경영평가제 즉각 도입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즉각 개정 ▲스타TX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실시 및 진상 규명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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