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단병호, 이수호씨가 민주노총 위원장-사무총장 선거에 단독으로 후보등록을 마쳤다. 단병호 후보는 현재 금속산업연맹 지도위원과 민주노총 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이수호 후보는 전교조에서 부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위원장 선거는 9월17일 민주노총의 16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치러 진다.

29일 후보등록을 앞두고 각 진영별로 선거논의를 둘러싼 다양한 물밑논의가 전개돼 왔으나 최종적으로는 결국 한팀만 출마를 결심했다. 당초 이번 선거에는 단 후보 진영 이외에도 선거참여를 검토하는 흐름이 있었다. 이들 흐름 중에 일부는 28일까지 선거참여를 신중히 검토하기도 했으나 후보등록으로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이들은 ‘단병호 단일화’로 의견을 모았다기 보다는 각기 ‘내부 조건’이 적절치 못했다는 것이 이번 불출마 배경인 것으로 밝히고 있다. 이들중 일부는 ‘단병호 대세론’을 인정하면서 단일화 논의과 정에 참여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 단병호 후보가 단독후보로 등록하게 된데는 지난 27일 저녁부터 2박3일동안 계속된 산별대표자들의 모임이 큰 몫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다수 산별연맹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모임에서는 단병호 후보 추대에 모두가 동의했다.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조직을 추스리고 갈 차기주자로 가장 적절한 것 아니냐는 판단. 이날 단병호-이수호 후보의 후보등록 직후, 채운석 사무금융노련 위원장, 최문순 언론노련 위원장 등 산 별대표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의 지도력과 통합력을 높이기 위해 산별연맹위원장들의 의견을 모아 단일후보를 추대키로 했다”고 밝힌 것도 이러한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레닝메이트로 뛸 사무총장 후보와 관련, 다양한 견해가 제출되면서 29일 등록을 몇시간 남겨놓은 시점까지 난항을 겪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단 후보쪽은 산별대표자들의 ‘단일후보 추대’에 힘입어 후보진영 자체적으로 사무총장 후보를 선정하기 보다는 보다 많은 이들을 아우를 수 있는 방향으로 후보선정에 심혈을 기울였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난해 3월31일 치러졌던 2기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가 1기 민주노총 지도부의 노사정위 합의 이후 드러난 노선 대립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선거는 어떻게 민주노총의 내부갈등을 수습해 나가고 취약해져 있는 지도력을 회복시켜나갈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민주노총 비대위위원장 시절 파업철회 결정 등을 이유로 단 후보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존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어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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