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민주노동당 창당준비위원회가 지난 29일 발족, 진보정당 창당이 성큼 다가왔다.

이날 진보정당창당추진위는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노동자, 빈민, 여성 등 각계인사 2천여명(발기인 1,603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당발기인대회를 가졌다. 지난 97년 국민승리21의 권영길 전민주노총 위원장을 대통령 후보로 추대한 이후 꾸준히 창당준비가 이어져 왔고, 지난 3월14일 제단체가 모인가운데 ‘진보정당 창당제안 원탁회의’를 통해 논의가 본격화됐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4월18일 진보정당 창당추진위원회가 결성됐고 29일 발기인대회로까지 이어지게 된 것.

이날 현재 창당발기인은 기금을 납부한 발기인수가 6,215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동부지역이 606명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노동자 밀집지역인 울산(546명)에서 참여율이 높은 편이다. 부문별로 보면 민주노총이 3,213명으로 가장 많다. 대회사에서 이갑용 민주노총 위원장은 “노동자와 민중의 힘으로 세상울 바꾸는 진보정당을 창당하기 위해 이렇게 모였다는 것을 지배세력에 당당히 보여주자”고 주장했다.

이날 발기인대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당명채택과 규약제정, 공동대표 선출. 진보정당의 당명은 사전투표를 제외하고 모두 3차례 투표를 거쳐 통일민주진보당을 누르고 ‘민주노동당’이 채택됐다. 또 창당준비위는 지역을 기본단위로 하고 조직의 사업에 각 계급계층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부문위원회를 두되 구성은 별도규정에 따르기로 했다. 또 여성의 정치참여차원에서 조직의 대의기관과 각급 집행기관에 30%이상의 여성할당제가 실시된다.

민주노동당 창당준비위원회의 공동대표는 권영길(진보정당창당추진위 공 동대표), 양연수(전국빈민연합 의장), 이갑용(민주노총 위원장)이 서리로 뽑혔고, 이날 회의가 길어짐에 따라 정족수문제가 제기돼 중앙위에서 인준을 거치기로 했다. 상임대표는 권영길 대표고, 여성, 학술, 농민조직과 관련해 공동대표자리를 남겨놨다. 중앙위원 선출은 오는 9월2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세부규정을 만든 뒤 이루어질 예정이다.

아울러 창준위는 당면과제로 ▲사회복지예산 20% 쟁취 및 노동시간단축 ▲재벌해체 투쟁 전면화 ▲기간산업 해외매각 반대투쟁 ▲군축 및 군사비삭 감투쟁 ▲농가부채 탕감 ▲국가보안법 철폐투쟁 등을 설정했다.

한편 창당준비위가 발족됨에 따라, 창당시기를 언제로 잡을 것인지가 과제로 남게 됐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일각에서 ‘선거용 정당’으로 졸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표명하고 있는 터라 창당시기의 문제는 앞으로 또다른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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