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농업 재벌인 아처 다니엘스 미들랜드(ADM)사는 2일 추곡 수매기를 앞두고 옥수수와 콩 공급업자들에게 유전자를 조작한 곡물과 기존의 천연 곡물을 구별해 줄 것을 요청했다.

ADM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는 곡물의 유전자 조작 여부를 표시해달라는 구매자들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이러한 요구를 맞추지 못하면 그들이 거래선을 바꿀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유럽과 일본의 곡물 수입업자들은 유전자 조작을 통한 곡물보다 천연 곡물을 선호하고 있는데 이번 요청을 통해 가을철 수확을 앞두고 있는 미국의 생산업자들에게 자신들의 이러한 선호도를 표시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국에선 유전자 조작을 통해 병충해와 각종 질병에 강하게 육종된 곡물 종자들의 보급을 확대하는 움직임이 있어 왔으나 ADM의 이번 요청을 계기로 농부들이 유전자조작 종자 구입을 꺼리게 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곡물의 유전자 조작 여부를 표시해달라는 ADM의 요구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을 것이란 의견들도 제기됐다.

미국의 곡물 생산 중심지인 중부 일리노이에선 옥수수와 콩 재배 농가의 절반 이상이 유전자 조작 종자를 심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곡물 공급업자들은 대형 곡물창고에서 유전자 조작 곡물을 가려내는 일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디케이터<미일리노이주>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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