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민주노총 위원장선거에 단독출마한 단병호 후보는 앞으로 내부 조직 정비와 대외 위상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오는 17일 치러질 민주노총 임원 선거에 단독출마한 기호 1번 단병호·이수호 후보는 2일 저녁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조수)에 이같은 내용의 공약을 제출했다. 단, 이 후보는 후보 출마에서부터 단독후보로 나서면서 최대한 내부통합력을 높이는데 신경을 썼던 만큼 앞으로의 과제도 같은 맥락에서 제출하고 있다.

우선 단, 이 후보는 조직운영의 책임성을 강화해 명실상부한 60만 조합원의 민주노총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사업의 입안부터 결정, 집행 전 과정의 민주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고 민주노총과 지역본부, 연맹과 단위노조 각급조직의 위상을 바로세워 사업과 조직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겠 다는 것. 2기 집행부의 경우 임원선거와 관련해 조합원 직선제를 주요한 이슈로 내건 바 있는데, 차기 지도부가 될 이들은 조직내 민주주의를 바로세우기 위해 어떤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또 이들은 (가칭)노동운동발전전략위원회를 구성해 민주노총의 정체성을 확립하겠다고 나섰다.

노동운동발전전략위는 민주노총을 포함한 민주노조운동의 평가를 총괄하는 속에서 노동운동의 이념과 노선을 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단 후보진영은 “노사정위에 참여할 건지 말건지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지금은 자기입장을 밝히기보다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결정을 내리고 집행을 하는 ‘룰’을 바로 세우는 것이 필요한 때라고 본다”며 “모두들 느끼고 있는 민주노총의 내부문제를 풀어나가는데 주력하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향후 투쟁과 관련해서도 새로운 투쟁이슈를 내기보 다는 지금까지 제출됐던 투쟁요구안들을 어떻게 조직의 힘을 모아 관철시켜 낼 것인가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는 것. 단 후보는 “명실상부한 전국투쟁의 지휘부로 위상을 강화해 준비된 총력투쟁을 조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매번 투쟁을 같이 결정하지만 실제 집행은 책임지지않는 풍토를 쇄신하겠다는 것.

이와함께 민주노총의 사회적 위상을 보다 강화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표명하고 있다. 단 후보는 “민주노총을 1200만 노동자의 조직적 구심으로 강화하기 위해 비정규직, 영세사업장 노동자와 여성, 일용직 노동자 등 미조직노동자의 조직화와 공무원노조 합법화에 주력하겠다”고 주장했다. 또 사회변화를 주도하는 민주노총을 위해 사회개혁, 통일, 정치 등 각 영역에서 21세기 노동이 주도하는 시대를 열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한편 민주노총 선거를 앞두고 현장 단위노조 간부들 역시 현실에 대한 냉정한 진단속에 조직내부의 통합력을 높이는데 힘써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손해보험사의 한 노조간부는 “지도구심이 올바로 서지 못해 운동에 피해를 주는 경우는 앞으로 최소화해야 한다”며 “지도자들간에도 현실에 대한 솔직하고 냉정한 토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과기노조의 한 지부간부는 “조직내 민주주의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다음 지도부는 직선제로 선출하는게 좋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중앙간부 중 상당수가 투쟁보다는 노정간 타협을 생각하고 있지 않냐는 현장의 제기도 큰 편”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 아울러 이번에 선출되는 위원장은 임기가 1년반 정도라서 과도기에 해당되는 만큼 조직을 추스리는데 역점을 둬야 한다는 의견도 많은 편이다.

전국현장조직대표자회의(소집권자 하상수)의 경우 4일 저녁 회의를 소집해 민주노총 선거에 대한 대응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 자는 “단독후보를 통해 민주노총내 다양한 의견들을 봉합하겠다는 의지로 보이는데, 실제 현장정서를 반영하는 구조가 확립돼야 할 것”이라며 “민주 노총 전반적으로 퍼져 있는 관료화를 막기 위해선 지난 민주노총 대의원대 회에서 제출됐던 혁신안 등이 수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4일 회의와 관련해 서는 “독자적으로 후보를 낸 상황도 아니고 논의도 사전에 진행되지 않아, 후보자에 대한 토론보다는 관료화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출하는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앞으로 민주노총 선거일정>

9월 6일 광주

9월 8일 ‘노동과 세계’ 기획 토론회(사회운동전문가 참석) 9월 6일 광주/전남지역 유세(오후 7시)

9월 7일 대전/충남지역 유세

9월 9일 서울지역 유세

9월10일 울산지역 유세

9월14일 정책토론회(오후 7시)

9월17일 선거 및 당선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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