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특수강 해고 노동자, 분노의 1천일

오늘로 복직투쟁 1천일을 맞는 삼미특수강 해고노동자 2백45명은 8일

상경한 삼미특수강 노동자들은 여의도에서 노숙하며, 낮에는 포스코와

노동부 등을 찾아다니며 집단시위를 하고 있다.

97년 2월 포항제철은 삼미특수강을 인수하면서 고용승계 의무를 어겨,

노동자 2백50여명을 무더기로 해고했다. 이들의 복직은 98년 두 번의

노사정합의사항이었고, 김대중 대통령도 약속한 사항이었다. 더욱이 중

앙노동위원회도 이들의 원직복직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포항제철

은 노사정합의와 대 통령의 지시, 중앙노동위의 결정도 모두 무시하고,

법원으로 사건을 끌고갔다. 올 1월 서울고등법원에 서도 이들의 복직판

결이 내려지자 이에 불복, 대법원에 상고하였다.

“노숙투쟁이 많아 결핵 환자가 6명, 피부암환자가 1명, 50대 노동자 2명

은 중풍을 앓고 있다. 많은 가정이 이혼등의 파탄을 겪고, 해직 중에 2명

의 노동자가 죽었다. 그중 한 동료는 6월에 부인과 헤어진 뒤 자살했다.

다들 먹고사는 게 어려우니까 큰애들은 진학을 포기하고 어린애들은 친

척집에 많이 맡긴 다.” 삼미특수강 복직투쟁위원회 김현준 위원장은 “아

직 복직은 기미도 보이지 않지만 초기에 냉소적이던 가족들이 복직투쟁

을 지지하고 다른 일을 찾아 나섰던 동료들도 다시 돌아오고 있어 힘이

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민주노동자총연맹(위원장 이갑용)은 10일 사무실에서 기자회

견을 열고 “공기업이 계약서 한 장으로 평균 20년을 일한 노동자들을

하루아침에 일터에서 쫒아내고, 26차례나 되는 노사정 대화도 외면하면

서 고용승계를 거부하고 있다.”고 포항제철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어 “

대통령의 지시가 1년이 넘도록 지켜지지 않는 것은 정부가 공기업의 불

법행위를 방조하는 것이다.”면서 “한쪽에서는 신노사문화를 말하면서 합

법적인 노동자의 생존권조차 지키지 못하는 정부의 정책을 누가, 어떻

게 신뢰할 수 있는가?”라며 정부의 노동정책을 비난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