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에 있는 한국오티스 엘리베이터 노동조합이 천안 노동사무소 앞에서

무기한 결사투쟁에 돌입하였다.

한국오티스는 엘리베이터를 생산하는 미국계 회사인데, 노동조합은 98임투를

통하여 정리해고를 하지 않고 임금을 동결하는 안을 회사와 합의한 바 있다. 그

러나 사측은 최근 동양엘리베이터 인수를 통한 부실경영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 일방적으로 합의안을 파기하고 정리해고를 단행하였다.

이에 저항하여 노조는 항의방문, 야간노숙투쟁, 공장 앞 집회 등을 진행해오

다가 금속산업연맹 충청본부의 지원 아래 마침내 천안지방 노동사무소 앞에서

집회와 노숙투쟁을 전개하게 된 것이다.

노조는 현장의 분노를 담아 삭발한 머리카락을 오티스 본사에 보내는 한편,

“회사측이 공장을 폐쇄하려는 판에 싸워서 무엇하느냐”, “텐트를 치지 말라 불

상사가 생겨도 책임지지 않는다” 등 반노동자적 작태를 저지른 천안 노동사무소

를 응징하고자 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얼어 죽는 한이 있어도, 지옥 끝까지 가서라도 이들을 끝장낼 것이라며 분노

를 삼키는 오티스 노동자들의 저항은 현 노동전선에 분명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올들어 8월말 현재 모두 54곳에서 고용안정협약을 체결했다. 별도의 협약서를

쓰지 않거나 집계에서 누락된 것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200곳을 넘을 것으로 추

정된다. 그러나 고용안정협약이라는 ‘약속어음’을 둘러싼 분쟁도 늘고 있다. 전

국 최초로 고용안정협약을 체결한 현대자동차에서부터 만도기계, 현대알루미늄,

한일밸브, 금성기공, 대림엔지니어링 등에서는 협약파기를 둘러싸고 노사간 마

찰이 빚어졌거나 진행중이다.

결국 고용안정협약이란 ‘종이쪼가리’에 불과하다. 오티스 노동자들의 결사항

전은 자본의 구조조정에 대한 항상적인 경계심과 선도적인 투쟁만이 노동자의

생존권을 방어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 준다.

◈ 항의전화를 조직합시다.

한국 오티스 엘리베이터(주) ☎02-784-2341 [ 대표이사 브레드 ]

<노동네트워크 주간뉴스, 98/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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