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 동향] / 투쟁동향
인천 길병원 노조, 유령노조에 맞서 노민추 구성
노조를 결성했다가 유령노조에 막힌 길병원 노동자들이 이번에는 노민추를 구
성하고 노조가입 투쟁을 벌이고 있다.
길병원 노동자들은 지난 8월 24일 오명심 씨를 위원장으로 하여 노동조합을
결성하였다. 노조설립 보고대회를 하자 노동자들은 기다렸다는 듯 속속 노조에
가입하였고 병원측의 탈퇴 협박에도 불구하고 첫날 130명 이상이 노조에 가입하
여 노조결성 3일 만인 26일 현재 320명이 가입원서와 내용증명을 쓰는 거두었다. 또한 병원측의 눈길을 피해 후원금을 보내준 사람만도 부지기수여서
300여만 원의 후원금이 모아지기도 하였다.
그러나 노조설립신고를 하려고 하자 길병원에는 아무도 모르게 이미 89년 8월
부터 10년간 조합원 20명으로 구성된 유령 노동조합이 있었다. 이에 노조는 7일
길병원 노동자들과 인천지역 노동자, 시민, 학생 등 300여 명이 모여 ‘길병원
노조탄압 중단 및 유령노조 비호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노동자들은
정부가 나서서 유령노조를 정확히 실사하고 해산명령을 내릴 것과 병원의 부당
노동행위와 노조결성 방해 혐의를 철저히 수사할 것 등을 촉구하였다.
한편 인천 길병원 노동자들은 기존 노조가 병원 쪽이 관리하는 ‘유령노조’임
이 분명하지만 병원쪽과 논란을 벌이는 것보다 이 노조에 가입하는 것이 현실적
이라는 판단에 따라 노민추를 구성하고, 기존 노조에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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