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운동동향]

국가보안법 철폐 투쟁 활발히 전개

8.15 범민족대회 이후 수배를 당해 명동성당에서 29일째 농성을 하고 있는 조

국통일 범민족연합 남측본부(범민련)는 ‘민족의 자주와 대단결을 위한 99통일대

축전 10차 범민족대회 추진본부’를 ‘미국과 일본의 전쟁책동, 경제침탈 분쇄와

국가보안법 완전철폐, 공안탄압 분쇄를 위한 범국민투쟁본부(이하 범투본)로 전

환해 국가보안법 철폐투쟁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범투본은 9월 11일 오후 2시 명동성당에서 통일인사와 학생 등 300여 명이 모

인 가운데 ‘정기국회 개원 국가보안법 완전 철폐와 미국과 일본의 전쟁책동 분

쇄를 위한 국민대회’와 ‘범투본 출범식’을 가졌다. 이 대회는 9월 10일 정기국

회 개원에 맞춰 국가보안법 완전 철폐의 전 국민적 요구를 정식 발족하는 범투

본으로 모아내고, 국가보안법 철폐 요구를 김대중 정권과 여야 정치권이 받아들

일 수 있도록 강제하는 투쟁을 결의하기 위하여 열린 것이다.

강희남 범투본 상임의장은 대회사에서 “미국과 일본의 한반도 전쟁책동과 경

제침탈로부터 민족의 평화와 자주권을 지켜내며, 반민족 반통일 위헌 악법인 국

가보안법을 전면 철폐하고 공안탄압을 분쇄해나가자”고 힘찬 결의를 밝혀주었

다. 이어서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인 박정기 선생의 정치연설, 민족자주평화통일

비상대책위 권오창 위원장의 정치연설, 이기행 민족시인의 시 낭송과 김양무 범

투본 투쟁본부장의 ‘범투본 준비위 경과보고와 범투본 정식 발족 선언’ 발표와

결의문 채택, 만세삼창으로 대회는 마무리되었다.

이날 범투본 주최의 국민대회에 이어 오후 3시에는 전국연합, 민주노총, 민권

공대위, 전농, 민가협, 유가협,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등의 단체들이 참가하여

‘국가보안법 철폐 범국민 행동연대’가 주최한 ‘국가보안법 철폐 1차 국민대회’

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대회가 끝난 후 명동성당에서 조계사까지 거리행진을

하면서 시민들에게 선전물을 나누어주었다. 한편 참가자들은 국민대회에서 모아

진 국가보안법 완전철폐의 요구를 국보철 실천 농성활동과 9월 18일 총궐기투쟁

으로 모아나 가기로 결의하였다. 또 여야 국회의원들 중 이번 정기국회 때 국가

보안법을 철폐시키는데 반대하는 국회의원이 있다면 각 지역구마다 내년 총선

때 이들에 대한 낙선운동을 벌여나갈 것임을 엄중 경고했다.

한편 7월 12월 30여 개의 천주교 단체들은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천주교연

대’를 구성하여 국가보안법 철폐 투쟁의 선봉으로 싸워나가고 있다. 9월 7일 천

주교정의구현사제단 소속 30여 명의 사제들은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제한하여

이 땅의 참된 행복의 삶을 가로막고 있는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며 무기한

삭발단식농성에 돌입하였다. 또 10일부터는 ‘가톨릭노동사목전국협의회’의 회원

10여 명이 동조 단식농성에 돌입하였으며, 11일부터는 ‘예수살이 공동체’가 동

조단식농성에 합류하였고, 13일부터 ‘서울지역 가톨릭대학생연합회’가 동조 단

식농성에 합류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천주교연대는 8월 16일부터 29일간 전국 자전거 순례기도회를 가졌

으며, 오는 15일 오후 1시에는 국회 앞에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미사’를

가진 후 2시부터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심포지

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그리고 13일부터 매일 저녁 7시부터 명동성당 문화관에

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시국기도회’를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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