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의 새 위원장에 단병호씨가 선출됐다.
17일 민주노총은 양천구청 다목적회관에서 제16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2기 임원선거 보궐선거를 실시한 결과, 총 680명의 대의원중 477명이 투표에 참여해 386명의 지지를 얻어 당선이 결정됐다. 반대표는 88표(14.44%)로 찬성율은 80.92%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민주노총 내부를 단결하고 통합해나 가야 한다는 대의원들의 의견이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단병호 신임 위원장은 전노협 의장을 거쳐 초대 금속산업연맹 위원장을 지냈고, 사무총장으로는 전교조 부위원장 출신인 이수호씨가 선출됐다.
부위원장의 경우 양경규(전 공공연맹 공동위원장), 배종배(건설노련 상임 지도위원)씨가 당선됐다. 기호 3번 양경규 후보는 477명 투표자중 총315표 (66%)를 얻었고 기호 2번 배종배 후보는 308표(49.36%)를 얻어 당선이 결정됐다. 부위원장 후보 중 최다 득표를 한 양경규 후보의 경우 지난 4월 공공 연맹 총파업으로 수배중이어서 이날 유세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기호 1번 황원래 후보의 경우 197표를(41.1%)를 얻는데 그쳐 낙선했다.
이날 대의원대회에는 위원장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지지 않음에 따라 기존 선거보다는 참석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대의원 50명이 넘는 현대 자동차노조의 경우 임단협 교섭관계로 20여명이 올라오지 못했으며, 70명이 넘는 한국통신노조도 지방대의원들의 참석이 현저히 낮았다. 일부는 선거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의미로 참여를 하지 않은 이들도 없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면 선거초기부터 관심을 모아왔던 부위원장 선거의 경우 2명을 뽑도록 돼 있는데 3명의 후보가 입후보함에 따라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부위원장 선거는 2명을 연기명으로 쓰도록 돼 있었는데, 개표결과를 참관한 이들에 따르면 모두 7가지 이상의 경우의 수가 나왔을 만큼 표의 흐름이 상당히 다양하게 나타났던 것으로 전해진다.
단병호 신임 위원장은 당선이후 “당면과제를 반드시 해결하는 위원장, 운동의 기틀을 만들고 발전의 초석을 만드는 위원장으로 기억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민주노총이 통일단결되고 정말 힘있는 조직이 되도록 함께 힘써 나가자”고 밝혔다. 또 당면과제에 대해 “조직을 추스리고 현장을 복원하는데 주력하겠다”며 “대우사태, 공공부문 민영화, 부당노동행위 등 시급한 과제 를 중심으로 투쟁을 조직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새로운 지도부를 중심으로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노동기본권을 말살하는 노동악법 철폐를 위해 강력히 투쟁해 나가자”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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