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속한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구조조정의 지연과 기업도산으로 인한 부실채권 급증 등의 여파로 국내 금융부문의 위험도가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앞으로 대우사태로 인해 대규모 부실여신의 발생이 불가피한데다 이에따른 대손충당금 적립규모도 클 것으로 보여 은행들의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2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예대율, 예대금리차, 무수익여신비율 등의 변수를 토대로 국내 은행들의 위험도를 나타내는 금융부문의 위기지수는 지난 4월 현재 1.06으로 외환위기 발생직전인 지난 97년 10월(1.12)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난 96년 7월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위기지수는 97년 1월부터 점차 높아지기 시작해 외환위기 직전인 97년 10월에는 1을 넘어섰으며 98년에는 1월 2.77, 4월 2.46 등의 고공행진을 지속했었다.
국제금융센터는 최근의 금융부분 위험수준은 최악의 상황이었던 지난 98년 상반기보다 떨어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높은 수준이라며 무수익여신비율과 같이 은행의 위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에 가중치를 둘 경우 위기지수는 더욱 치솟을 것으로 분석했다.
센터는 은행의 예대율이 통상 80%이상이어야 수익을 내지만 국내은행들은 70%이하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하고 특히 외환위기이후 대출보다 유가증권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려 영업수익 기반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은행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예대금리차는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국제신인도가 아직 낮은 수준이어서 해외차입의 가산금리가 97년 9∼10월과 비슷한 2.4% 포인트 정도에 머물고 있다고 분석했다.
센터는 특히 무수익여신에 대한 국제사회의 엄격한 규정적용으로 은행들이 적립해야 하는 대손충당금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은행들은 세계 은행산업의 대형화추세에 따라 외국 초대형은행들과도 경쟁해야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힘든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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