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총리가 내년 총선 이후 내각제 개헌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총리는 20일 보도된 대전 매일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각제를 포기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내년에도 계속 내각제 개헌의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내각제를 구현하고 난후 정계에서 물러나도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지난 17일 이뤄진 이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결과 국민들의 뜻을 바탕으로 그러한 여건(내각제 개헌여건)이 조성되면 김대중 대통령에게 `작년에 불가피하게 유보시킨 개헌을 다시 추진하자’고 건의할 것이며 대통령과 나는 빠른 시일내에 반드시 내각제 개헌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총리는 “내년 1월초 당에 복귀해 총선을 직접 챙길 것”이라면서 “내각제 관철을 위해서는 국회의원 신분을 가져야 하며 출마방법은 (전국구든 지역구든)당과 상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총리는 내년 총선후 총리직에 복귀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총리직 복귀는 논리에도 맞지 않고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국회의원으로서 내각제 구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또 내각제 추진시 16대 의원들의 기득권 문제와 관련해 “내각제 개헌을하게 되면 헌법부칙에 얼마간 경과규정을 넣을 것이고, 당선된 의원들의 기득권은 존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국민회의와의 합당론에 대해 “세상이란 나름대로 섭리가 있는 것이며, 그 섭리를 잘 판단해서 지혜를 찾아 나가려는 노력들이 필요하다”면서 “나는 언제나 나라와 국민을 위해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면서 모든 것을 결정한다”며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또 김 총리는 선거구제 문제에 언급, “중선거구제를 당론으로 채택했지만 그렇게 강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의 의견이 강하게 결집되면 당의 뜻에 따를 것”이라고 말해 유동적인 입장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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