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조(위원장 이부영)는 30일 오후 5시30분부터 연세대 장기원 기념관에서 ‘학교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전교조는 2000년을 눈앞에 두고 교사, 학자, 학부모, 언론인 등이 참여해 현재 학교가 처한 위기현상을 진단하고 그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 전종호 전교조 참교육실천위원회 정책국장은 학교 기능이 마비되는 붕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교원 450명, 학생 700명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결과에서도 교원 80%, 학생 50%가 수업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등 학교 붕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지메, 등교거부, 교내폭력, 원조교제, 살상사건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일본 교육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지현주 자유기고가의 발표가 있었다.
조한혜정 연세대 교수는 최근의 학교 붕괴 현상은 근대 기획의 전반적 실패 현상으로 세계적 추세라고 규정하며 “이제 학교에 안가도 된다는 상상이 필요한 시기”라고 제기하기도 했다.
전교조의 구자옥 정책연구소(준) 학교교육연구실장은 “학교 위기 타개를 위해서는 공교육에 대한 정부 투자를 늘리고 정부 규제를 줄여나가야 한다 “고 제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학생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는데, 휘문고의 한제형 학생은 “변화를 거부하는 학교의 정체성에 맞서 억압에서 탈출하려는 학생들의 몸부림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이의 해결을 위해 학생들이 나서고 교사들이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좋은 학교·신나는 교실 만들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전교조는 “이번 토론회 결과를 바탕으로 교사들이 학교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을 구체화하는 활동의 시발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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