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 동향] / 투쟁동향

노조탄압 중단 등 요구하며

농성중인 동산의료원에 공권력 투입

‘해고자 복직, 조합비 압류 철회, 임금 강제 반납분 지급, 임금인상, 노조탄

압 중단’을 요구하며 23일째 병원 로비농성을 벌여온 대구 동산의료원 노조에

공권력이 투입되었다.

전국보건의료노조 대구경북본부 소속 지부장들의 지지 로비농성 23일째인 10

월 1일 오전 8시 50분, 전투경찰 300여 명이 병원 곳곳을 에워싼 가운데 구사대

150명과 전경 100여 명이 투입되어 농성중인 동산의료원 노조 강희철 지부장과

이정현 보건의료노조 대경본부장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달려온 노조간부 등

34명이 폭력적으로 연행되었다.

지난 5월부터 34차 목요집회와 로비농성, 2차례의 보건의료노조 집중투쟁 등

을 벌여온 노조는 의료원측이 농성을 중단하고 교섭을 하자고 해 9월 28일 오후

부터 농성을 중단하였으며 9월 29일 오후 1시 30분 교섭을 재개한 바 있다. 그

러나 교섭에서 의료원측은 “현 노조 임원진들이 다음 집행부에 출마하지 않는다

는 조건에 동의하면 조합비를 돌려준다”, “복직판결을 받은 지부장에 대해서는

상급단체에 무급으로 전임토록 한다”는 어처구니없는 내용을 제시하자 9월 29일

오후 2시 40분 경 다시 로비농성에 돌입한 상태였다.

9월 30일에는 보건의료노조 전국 집중투쟁을 맞아 250명의 전국의 동지들이

모여 동산의료원 노조탄압 규탄대회를 개최하였으며, 10월 2일까지 집중투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었다.

공권력이 투입된 10월 1일은 동산의료원 설립 100주년이 되는 날로서 의료원

측은 몇 달 전부터 대대적인 기념행사 준비를 해왔다. 이날 기념행사를 앞두고

노조의 투쟁이 부담이 되자 공권력을 요청하여 농성장을 기습침탈하고 폭력적인

연행을 자행한 것이다. 공권력 침탈소식을 들은 지역의 노동·사회단체 회원들

은 동산의료원 마당에 집결하여 규탄집회를 개최하는 한편, 의료원장과 경찰서

를 항의방문하고 농성장을 복구하였다.

한편 연행도중에 보건의료노조 충북본부장 등 3명이 머리가 찢어지는 등 부상

을 당해 병원에 실려가기도 하였으며, 연행자들은 일제히 묵비권을 행사하며 노

조탄압과 불법연행에 항의하였다. 경찰은 의료원 측으로부터 업무방해 등으로

고소된 강희철 지부장 등 4명은 불구속 입건하고, 나머지 30명은 훈방조치하였

다.

10월 2일 경찰서에서 풀려난 동지들은 농성대오를 다시 정비하고 투쟁을 계속

해 나가고 있으며 더욱 강력한 지원·연대 투쟁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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