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 동향] / 투쟁동향
전력산업 분할 해외매각 범국민 규탄대회 열려
국회에서 한국전력 분할 매각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10월 3일
한국전력 노조 등 전력관련 6개 노조의 노동자와 농민, 시민, 학생 등 1만여 명
이 모여 ‘전력산업 분할 해외매각 범국민 규탄대회’를 서울역 광장에서 개최하
였다.
이날 집회는 내내 초국적 자본에게 국민의 재산을 팔아먹고 경제식민지로 내
모는 정권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드높았으며, 전국전력 노조(한전 노조), 한국중
공업 노조, 한국전력기술 노조, 한전기공 노조, 한전원자력연료 노조, 과기노조
원자력연구소지부 등이 참가하고 있는 ‘전력산업 구조개악 저지 공동투쟁위원
회’가 주최하고, ‘전력산업 해외분할매각 반대 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범국민
대책위’)가 주관하였고,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과 한국노총 박인상 위원장 등
양 노총 지도부가 참석하였다.
맨 처음 오경호 비대위 공동대표가 나와 지난 6월 25일 비대위 결성 이후의
투쟁경과를 보고하고, 앞으로 투쟁계획을 밝혔다. 투쟁은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에서 ‘전력산업 구조개편 촉진에 관한 법률’을 심의하는 일정에 맞추어 전개할
예정인데, 산자위 개최 5일전부터 지도부 국회앞 농성과 국회앞 매일 투쟁, 산
자위에서 법안 심의시 대표단 단식농성 등을 전개하고, 법안이 통과되려는 시점
에는 전 조합원 상경총파업 투쟁을 천명하였다. 또한 ‘범국민대책위’를 확대 개
편하여 명실상부한 범국민적 저항전선을 구축하기로 하였다.
한전 노조 권원표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전세계 식량과 에너지산업을 삼키겠
다는 것이 초국적 자본의 음모라는 것이 백일하에 드러나고 있다. 한국의 에너
지산업인 전기와 가스뿐만 아니라 통신, 철강산업까지 삼키겠다는 것이 IMF와
세계은행을 앞세운 초국적 투기자본의 음모이다. 이런 초국적 자본의 요구에 국
가의 주권을 내어주고 있다”며, “전력산업 구조개편이라는 허울로 해외투기자본
과 굴욕적인 약속이행에 불과한 음모적 정책을 분쇄하고 민족의 자존심을 지켜
야하는 역사적 싸움에 모든 전력노동자가 하나가 되어 투쟁해 나가자”고 밝혔
다.
이어 범국민대책위 이태복 집행위원장은 격려사에서 “정부는 투쟁을 막기 위
해 기만적인 미봉책을 펴고 있지만 일부 언론에 흘리는 식이 아니라 국민적 공
론화를 통해 투명하게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말하였다. 박인상 한국노총 위원
장은 격려사에서 “초국적 자본이 포항제철, 한통, 한전을 공략하려 하고 있다”
며, “한전 분할매각은 단지 전력관련 6개 노조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모두가 나
서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노동자는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말한다”며 “잘못된 민영화정책, 노동자가 하나되어 투쟁으로
저지하자”고 투쟁의지를 밝혔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정광훈 의장은 “한국의 종자 시장도 모두 외국 기업이 장악
했다”며 “민족전력 민족산업을 끝까지 지키자”고 연대사를 하였다. 범민련 강희
남 의장은 “초국적 자본은 세계 어디로 가든 신자유주의를 관철시키면서 IMF를
통해 구조조정을 강요하는데 우리나라는 양키놈들의 신자유주의를 100% 수용하
면서 그들의 요구에 ‘NO’라고 할 줄 모른다”면서 현정권을 비판하고, “여러분들
의 투쟁은 구국운동”이라고 격려하였다. 이어 한국중공업 노조의 손석형 위원장
이 투쟁사를 하고, 김웅중 전력노조 비대위 공동대표가 지난 9월 20일부터 27일
사이 멕시코에서 열린 전력산업 민영화 국제 세미나에서 채택된 선언문을 낭독
하였다.
마지막으로 결의문에서는 전력관련 6개 사 노조는 정기국회에 상정된 법안을
어떠한 일이 있어도 통과를 저지할 것을 결의하였다. 그리고 ▲발전소 분할·매
각정책 즉각 중단 ▲전력산업 구조개편 방안 시행 즉각 중단 ▲IMF와의 밀실협
약 공개하고 공기업 개혁을 국민적 합의하에 투명하게 추진 ▲전력산업 관련 사
에 대한 무원칙한 매각 추진과 구조조정 즉각 중단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였다.
참가자들은 대회 후 4차선 도로를 완전히 막고 명동성당까지 힘차게 행진한 후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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