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필립핀대의 월든 벨로 교수는 지난 6일 열린 대구라운드 개막식에서 기조 연설을 통해 “1천명의 IMF직원을 1백명으로 줄이고 잘못된 IMF프로그램을 적용한 총재는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벨로 교수는 이어 “IMF는 개발도상국에게 자본자유화를 강제해서는 안되며 구조조정을 강요하는 것은 IMF의 월권”이라고 지적하고 “모든 위원회에 시민단체 대표를 참석시키고 IMF와 미국과의 사악한 관계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벨로 교수에 앞서 기조연설을 한 자그디쉬 바그와티 교수(콜롬비아대)도 “IMF와 미국 재무부는 자유무역과 자본의 자유이동을 혼동해 투기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을 방치함으로써 아시아국가들의 경제위기를 불러 일으켰다”며 새로운 세계금융질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별초청강연에서는 키니데 무사코지 일본 동아시아개혁포럼 대표가 “카지노 자본주의화한 브레튼우즈체제는 문을 닫아야 하며 ‘도박이 없는 자본주의’로 국제금융체제가 개편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7일 본사가 주관한 시민특강에서는 WTO(세계무역기구) 협상에 대한 대응책도 제시됐다.

발제를 맡은 권영근 농어촌사회연구소 소장은 “다른 국제협상에서는 NGO를 초청해 의견을 수렴하는데 유독 WTO만 NGO(비정부 기구)를 초청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국제적인 연대를 통해 이를 시정시키자”고 제안했다.

<이용성 기자 yslee@kng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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