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타밀족, 배급조차 못 받아
「세계사회주의 웹사이트」 10/11
스리랑카 북부에서 계속되고 있는 전쟁으로 인해 강제 이주된 9만 가구 이상의 사람들이 6월부터 세 달 동안 받게 되어 있던 음식 배급을 하나도 받지 못했다. 항의와 정치적 소요 이후 9월에 배급이 다시 부활했지만 자프나 협동조합과 정부 기구에서 일하는 한 관료에 따르면 국민연합 정부는 지금까지 10월에 배급을 계속하라는 어떠한 지시도 하지 않았다. 음식 배급은 중단되었고 수천 명의 사람들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
스리랑카 북부의 자프나 반도에서는 1996년 중반, 일명 리비라사(Rivirasa)라는 정부의 군사작전이 시작되면서 6십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거주지에서 소개되고 있다. 군사공격에 직면하자 분리주의 무장세력인 타밀엘람 해방호랑이(LTTE)는 휘하 무장 부대를 철수시키고, 타밀인들에게 자신들을 따라 자프나 늪 남쪽의 반니 지역으로 이주할 것을 명령했다.
그러나 농촌인 반니 지역의 생활 조건은 참혹한 것이었다. 깨끗한 식수, 전기, 의료, 아이들을 위한 교육과 같은 기본적인 시설의 부족으로 인해 이주된 타밀족 대부분은 가혹한 군사 지배에도 불구하고 자프나로 되돌아갔다.
자프나로 돌아온 사람들은 자신들의 집이 헐리고 일터가 파괴되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런 파괴 중 일부는 퇴각하는 LTTE의 초토화 정책의 결과였다. 농지의 대부분이 정부군과 LTTE가 매설한 지뢰로 뒤덮여 있어 사람들은 생활수단을 완전히 잃게 되었다. 그들은 불충분하나마 쌀과 밀가루, 설탕, 유제품 따위로 구성되어 있는 정부 지원의 “배급”에 의존하는 것 이외에는 대안이 없었다.
배급은 등록된 가족 카드를 기반으로 해 한 달에 두 번 지급된다. 배급의 규모와 양은 가족 구성원의 수에 따라 달라진다. 최대 배급량은 한 달에 천 5백 루피(미화 22달러)정도 된다.
5인 가족은 보통 설탕, 밀가루, 쌀, 콩 5㎏을 한 달에 두 번 배급받는다. 아이가 있으면 한 달에 355 루피에 해당하는 라스프라이 분유와 같은 유제품을 추가로 받게 된다. 빈곤으로 인해 배급을 받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배급품의 일부를 암시장에 내다 판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생활이 안됩니다. 일상에 필요한 생활 필수품을 구입하기 위해 필요한 돈을 어디서 얻겠습니까”라고 협동조합국 직원은 말했다.
9월 이전의 세 달 동안 배급을 받지 못했던 것은 사고가 아니었다. 자프나 정부기구나 주의 각 기관 관료들은 배급 자격자를 줄이라고 지시했다. 또한 그들은 이 정책을 폐기처분하려 했고 배급 자격자 일부를, 정부가 영세가구를 지원하고 매달 소액의 보조금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사무르디 계획” 즉 번영 정책의 수혜 가구로 흡수하려 했다.
구루나가르와 파사이우르 마을을 중심으로 자프나시에서만 약 만 9천 가구가 어업으로 생계를 꾸려하고 있고 이들 중 9천 가구가 배급에 의존하고 있다. 자프나시 군당국의 야간통행금지 명령과 그 지역에서의 조업 금지 명령은 아주 흔하게 이루어지며, 이에 따라 나머지 1만 가구는 고단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항의를 봉쇄하기 위해 한 달에 650 루피에서 천 3백 루피 정도의 보상금을 주었다.
이와 비슷하게 벨리가맘 북부의 2만여 농민들도 팔라리 기지가 확장되고 주정부가 이 지역을 “극비 구역”으로 설정함으로써 강제 이주되었다. 따라서 이들 또한 정부의 배급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자프나 반도에서 행해지는 무역의 70%는 민간 무역업자의 수중에 놓여있다. 나머지 30%는 자프나 정부기구와 협동조합의 감독 하에 이뤄지고 있다. 상품의 수송이 어렵고 군대가 군수물자 수송에 최우선권을 가지고 있다. 콜롬보에서 포인트 페르로와 같은 자프나 항구로 들어온 상선은 품목당 3억 루피 정도를 내야한다. 그러나 단 3천만 루피만이 협동조합의 몫으로 주어지고 나머지는 민간 무역업자의 손에 들어 간다.
협동조합은 대부분 배급 자격자들에게 분배하기 위한 대형 저장고를 사거나 비축할 재정적 자원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민간 무역업자들은 필수품을 저장해 가격을 올리면서 거대 이익을 뽑아내고 있다. 예를 들어 정부가 배급을 중단했던 7월에서 8월 사이, 자프나에서 설탕 1㎏당 가격은 80루피였고, 이는 콜롬보에서의 가격에 5배에 이르는 것이다. 일자리와 토지마저 부족한 상황에서 스리랑카 북부에 있는 수십만 명의 난민들이 그 가격에 설탕을 구입할 여유는 결코 없는 것이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