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창당준비위원회(상임대표서리 권영길·이하 민주노동당)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기계회관에서 제1차 중앙위원회를 열어 다음 중앙위가 열릴 예정인 27일까지 창당기본계획안을 제출키로 했다. 민주노동당은 중앙위원 10∼15인으로 ‘기획단’을 꾸리는 한편 10월21일 1백50여명의 중앙·지역 간부들이 참가한 가운데 수련회를 열어 창당계획에 대해 토론을 벌인다. 창당계획 건은 애초 중앙지도부가 제출한 안건에 포함돼 있지 않았으나 중앙위원들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중앙위는 규약상 창당발기인대회 보름 이내에 중앙위원을 선출토록 돼 있음에 따라 9월13일 이후에 선출된 중앙위원과 여성·학생부문 중앙위원 22명을 추가로 인준하고 발기인 변동에 따른 중앙위원 추가선출(안)을 통과시켰다. 이에따라 모두 1백11명의 중앙위원 선출예정자 가운데 10월8일 현재 92명이 선출됐다.
창당발기인대회 때 중앙위로 위임된 상임대표, 공동대표, 사무총장서리 처리 건은 다음 중앙위로 유보됐다. 이는 이갑용 민주노총 전 위원장이 그대로 공동대표를 맡을 것인지에 대한 민주노총 내부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중앙위에서 통과된 집행체계는 진보정당창당추진위 시기의 체계가 대부분 이어졌지만 중앙위원들의 요구에 따라 자주·통일특위는 자주통일위원회로 상설집행기구에 포함했다.
이밖에도 민주노동당은 이날 구체사업으로써 당원조직사업 계획을 통과시키고 본격적인 당원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민주노동당에 참여하고 있는 민주노총, 전빈련 등과 공조수위를 높여나가는 한편 97년 대선 당시 권영길 후보를 지지했던 30만 지지자 찾기 운동, 1발기인 1당원 모집운동 등을 통해 현재 9천명인 당원을 3만명 이상 규모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민주노동당 중앙위는 국가보안법 철폐투쟁을 10월 집중투쟁사업으로 설정했다. ‘국보법 철폐 연대회의’ ‘국보법 반대 국민연대’와의 연대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국가보안법 오적(한나라당 정형근 이규택 김용갑 박근혜 이우재 의원) 척결투쟁을 강도높게 벌여나가기로 했다. 단, 중앙위원들이 “‘국보법 반대 국민연대’는 국보법을 인정하고 있는 게 아니냐”고 제기해 10월18일까지 ‘국민연대’가 국보법 ‘철폐’를 기조로 잡지 않을경우 탈퇴키로 했다.
한편 중앙위는 약칭 당명을 따로 만들지 않고 민주노동당을 그대로 쓰며, 영문 당명은 ‘Democratic Labor Party’로 하고 약칭은 DLP라 쓰기로 했다. 인터넷 사이트 주소는 www.kdlp.or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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