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운동동향]
국가보안법 폐지 2차 범국민 행동의 날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제2차 범국민 결의대회’가 16일 오후 2시 서울 종묘
공원에서 2,000여 명의 시민,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국가보안법 폐지 범국민
연대회의 주최로 개최됐다. 이날 대회에서 빈민운동 탄압에 맞서 단식투쟁 중인
양연수 전빈련 의장이 “노동자·농민·빈민 등 민중이 주인되어 국가보안법을
철폐시키자”는 대회사를 하였고, 강희남 범민련 의장은 “국가와 법이 잘못되었
을 때는 국민이 임의로 바꿀 수 있다. 따라서 국가보안법은 당연히 폐지되어야
한다”는 내용의 정치연설을 하였다. 이어 임기란 민가협 상임 의장이 결의문을
채택했는데 참가자들은 결의문에서 “한때 민주인사로 투옥까지 됐던 김대중 대
통령이 이제는 앞장서서 민족민주세력을 탄압하고 있다. 작년 12월 세계인권선
언에 맞춰 여야 100여 명 의원들이 폐지서명을 하고 UN인권위를 비롯한 국제인
권기구 역시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며 “국가보안법이 합리성과 민주성을 갖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반민주적 법률에 의해 지탱되는 체제는 지켜야 할 가치가
없다”고 강력히 규탄하였다.
이어 지난 번 1차 대회의 삭발단식 결의에 이어 김규철 민자통 상임의장과 오
병윤 전국연합 조직위원장 등 2명이 국보법 폐지를 위한 삭발·단식 결단식을
가졌다. 대회가 끝난 후 참가자들은 명동성당까지 가두행진을 하였다. 가두행진
중 명동입구에서 대오는 잠시 멈추어 서서 국가보안법 철폐를 내용으로 하는
‘신 춘향전’을 공연하여 시민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명동성당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2주간 삭발 단식농성을 전개한 노수희 전국연합 공동의장과
이천재 서울연합 상임의장의 투쟁 보고를 듣고 10월 30일에 있을 3차 국민 행동
의 날 투쟁을 힘있게 전개할 것을 결의하며 이날 대회를 모두 마무리했다.
한편 국가보안법 폐지 범국민연대회의는 14일 오후 3시 서울 향린교회에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전국 사회단체 비상 시국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
서는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공동사업계획을 확정했는데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범국민 행동의 날’ 전국 동시집회 개최 ▲범국민 서명운동 진행 및 서명용
지를 취합하여 10월 18일 국회청원 ▲중앙당사 및 지구당사 항의집회, 농성 ▲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일만인 선언 조직 ▲11월 13일에서 14일 민중대회(노동
자대회)를 중심으로 모든 투쟁을 집중한다 등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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