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건] / 기타동향

한통 노조 민주동지연합회, 중앙위원장 민주후보 선출대회 가져

‘한통노조, 자주성 회복을 위한 전국민주동지연합회'(이하 민주동지연합회)가

23일(토) 속리산 보람원에서 약 3시간 동안 뜨거운 열기 속에서 중앙위원장 민

주후보 선출대회를 진행하였다.

지난 9월 4일 1,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민주동지연합회가 결의대회를 한 이

후, 1달여 동안 각 지역에서는 조합원들의 의견을 모아 지방본부위원장 민주후

보를 선출해왔고, 중앙위원장 민주후보들을 추천하였다. 그리고 드디어 추천했

던 후보들 중에 중앙위원장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든 700여 명의

조합원들은, 이번에야말로 민주노조를 되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굳은 결

의 속에 진지한 자세로 대회를 치러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훨씬 많은 조합원

들이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회사측이 국별 야유회 등 각종 행사를 이날 집중시

키고 갖은 방해를 하여 예상보다는 적은 인원이 참여하였다.

이날 행사는 이갑용 전 민주노총 위원장의 격려사로 시작하여 경과보고와 후

보 정견발표 및 투·개표, 중앙위원장 후보 당선자 수락연설, 수석부위원장 및 선거대책본부장 지명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갑용 전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난 3년간 한국통신 노동조합의 민주화가 이

루어지지 못해서 위원장으로서 말은 못하고 속으로 무척 안타까웠다”고 밝히고,

“이번 행사에 대해 한통노조 내부만이 아니라 전 노동계, 심지어 정치권까지 깊

은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다”며 “반드시 이번에는 민주노조를 재건할 수 있

을 것이라고 이 자리에서 확신할 수 있다”고 격려하였다.

이어 경과보고에서는 그 간 각 지역에서 지역위원장 후보와 중앙위원장 후보

선출을 힘차게 벌인 과정을 설명하였고, 회사측의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선거관

련 규약과 규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조합원 여론조사에서도 동시선거

와 통합개표에 대해 각각 72%, 76%의 지지율이 나왔다”며 “이미 개최를 요구한

중앙위원회를 김호선 집행부가 28일까지 수용하지 않을 경우, 자체적으로 대표

를 선출하여 중앙위원회를 강행하여, 불합리한 선거규정을 개정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다음으로 각 지역에서 선출된 경선관리위원들의 엄정한 선거 관리 속에서 강

상구, 강주호, 박철우, 여규엽, 이규만, 최정달, 최훈식 등 전국에서 추천된 7

명의 후보의 정견발표가 이어졌다. 추천된 후보 중에 서울본부 위원장인 박철우

후보는 해고자의 신분상 중앙노동위에서 해고 확정이 될 경우 조합활동에 커다

란 제약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여 사퇴를 표명하였으며, 대구본부 위원장 최정달

후보는 “지역 어용세력에 맞서 지역 민주세력의 활동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하였다”고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어 나머지 5명의 후보들에 대한 비밀, 직접 선거가 진행되어 총 투표인원

696명 중 539명의 압도적 지지를 얻은 부산의 이규만 씨가 제7대 위원장 민주후

보로 선출되었다. 수락연설에서 이규만 후보는 “기쁨보다는 오히려 더욱 막중한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감회를 밝혔다. 그리고 7대 한통노조 위원장이 될 경우

“첫째, 어용을 제외하고 제 민주세력을 통합해 나가겠다. 둘째, 해고자들과 협

조적 관계를 통해 이들의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되, 조합원들의 절박하고 소중한

이해와 요구를 조합활동의 가장 큰 중심에 세워 나가겠다. 김호선 집행부가 들

어선 이후 몰라보게 후퇴하고 유린당한 조합원들의 권리와 복지를 반드시 회복

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본부 김승현 영동지부장을 수석부위원장 후

보로, 박철우 서울본부 위원장을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지명하였다.

김승현 수석본부위원장 후보는 “지난 6대 선거 당시 4번 후보로 출마하여 김

호선 위원장을 당선시키는 데 간접적으로 일조한 것에 대한 뼈에 사무치는 후회

를 이번에 기필코 민주노조의 승리를 통해 풀고 싶다”고 밝혔다. 그리고 박철우

선거대책본부장은 “아직 선출되지 못한 지방본부 위원장 후보를 30일까지 반드

시 선출할 것”과 “사측의 선거개입이 더욱 노골화 될 것에 대비해 부당노동행위

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처할 것”을 당부하였고, “11월 초 선거대책본부 발대식에

서 다시 한번 전국의 동지들이 한 데 모이자”고 제안하였다.

마지막으로 제7대 한국통신 노조 중앙위원장 이규만 민주후보, 수석부위원장

후보, 선거대책본부장과 이미 선출된 각 지방본부위원장 후보들이 모두 단상 위

에 올라 손을 맞잡고 환호하는 참가자들에게 인사하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하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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