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무노조주의의 장벽을 넘어 노조를 설립한 삼성생명서비스노조의 김태령(32세) 위원장은 부동산관리사업부 임대차를 담당하고 있는 대리다. 조합원들도 아직은 ‘김 위원장’이라는 호칭보다는 ‘김 대리’라고 부를 정도로, 노조에는 초보이지만, 노조를 이끌어보겠다는 의지는 그 누구 못지 않았다.
– 노조 설립을 결심하게된 직접적 배경은?
= 회사의 구조조정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사장은 종례회의를 통해 계열사를 분리키로 했다고 말했으나, 임원들은 반대로 계열사 분리는 절대 없다는 식으로 거짓말을 하고 다녀, 조합원들이 배반감을 느끼게 됐고, 그 분노를 터뜨린 것이다. 또한 그동안 모회사인 삼성생명에서 넘어온 직원들과 자회사 직원간의 근로조건 격차 문제와 관련해서도 불만이 매우 컸다.
– 노조 설립 소식이 회사측에 알려지고나서 조합원들의 분위기는 어떤가?
= 조합원들의 기대감은 매우 높은 편이다. 이미 노조 설립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빌딩관리사업부 전체 직원 250여명 중 202명이 노조에 가입신청서를 작성한 상황이다.
– 삼성에서 노조가 설립됐다가 없어진 경우가 여러번 있었다. 삼성생명서 비스노조도 신고필증을 받고나서 사라지는 것 아닌가?
= 그런 일은 결코 없다. 이미 노조설립신고서를 철회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 정도 각오 없이는 노조를 만들지도 않았다. 회사가 사라지지 않는 한 노조는 존재할 것이다. 10월31일 밤 각 지역 대표와 간부 등이 모임을 갖는 등 공동대응을 결의하고 있어 노조가 없어질 일은 절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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