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 동향] / 투쟁동향

관악컨트리클럽 경기보조원,

부당한 처우에 맞서 9일간 농성 끝에 타결

경기도 화성군 동탄면 오산리에 위치한 관악 컨트리클럽의 130여 명의 경기보

조원들이 비인간적인 부당한 처우에 맞서 8일 간의 농성을 벌인 끝에 6일 밤늦

게 타결되었다.

합의 내용은 문제된 마스타(경기보조원에 대한 관리와 지휘 감독 책임자)를

경질하고 경기보조원의 정년을 만 35세에서 40세로 연장하고 마스타에 대한 추

천권 신설, 상벌위원회를 신설하여 경기보조원 대표 5명이 포함되는 등 대부분

의 요구조건을 관철시키는 방향에서 타결되었다.

그 동안 (주)대농이 운영하고 있는 관악골프장은 240여 명이나 되는 경기보조

원에 대해 마스타를 통해 갖은 모욕과 가혹한 제재를 가하는 등 비인간적인 처

우를 일삼아왔다. 일용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경기보조원은 아프더라도 관리자

(마스타)의 허락을 받고 아파야 했다. 특히 고객이 붐비는 주말에는 더더군다나

아파서는 안 되는 불문율이 있어 아무리 아프더라도 주말에 결근을 하려면 골프

장에 직접 나와서 아프다고 이야기하고 진단서를 제출해야만 무단결근으로 되지

않고, 만약 무단결근을 하게 되면 하루종일 무급으로 골프가방을 수백 개씩 들

어다 주는 가혹한 벌을 받았다. 평소에도 지각이나 결근을 하면 근무를 못할 뿐

만 아니라 3일에서 5일 동안에 걸친 벌을 받아야만 했다. 심지어는 십여 년 간

함께 일했던 동료의 결혼식에도 못 가게 하고, 집안 제사조차도 회사일정에 따

라 바꾸라는 상식 이하의 명령을 서슴지 않았다. 이에 경기보조원들은 지난 10

월 29일부터 회사의 이러한 부당한 대우에 항의하고 마스타 경질을 요구하며 기

숙사에서 농성을 시작하였다.

경기보조원들은 농성과 함께 5명의 대표를 선출하여 회사와 협상을 진행하여

10월 31일 ‘경기보조원에 대한 행패를 일삼는 마스타 퇴진과 불합리한 규정 삭

제’ 등에 합의하였다. 그러나 사측은 경기보조원들이 농성을 풀자, 곧바로 합의

사항을 번복하고 이행을 하지 않아 경기보조원들은 ‘합의사항 이행’을 요구하며

11월 1일 2차 농성투쟁에 들어갔다.

2차 농성을 시작한 후부터 회사의 문원표 이사는 “나 하나만 사표 쓰면 그만

이다. 해볼테면 해봐라”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농성 참가자들에 대한 징계 운

운하며 협박까지 해왔다. 이렇게 사태가 점점 악화되자 한겨레신문과 인천TV 등

에서 농성상황을 중요하게 보도하게 되었다. 그런데도 회사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지지방문을 온 지역의 노조간부들에게 폭행과 협박을 일삼으며

농성장소인 기숙사를 폐쇄한 채 기자들의 출입조차 통제해왔다.

한편, 농성을 벌이던 경기보조원들은 11월 4일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농성이

진행되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용인·오산·화성지역 여성노조 관악C.C 지부로

설립신고서를 제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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