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의 미셀 깡드쉬 총재가 사임할 것으로 알려지자, 양 노총은 앞으로 국제금융기구로서의 본연의 역할을 찾기 위해서는 구조조정 프로그램이 전면 수정되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깡드쉬 총재는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내년 초에 사임하겠다고 지난 9일 발표했다.

11일 민주노총(위원장 단병호)은 성명을 통해 “IMF의 구조조정 프로그램은 해당국의 경제를 초국적 자본에게 종속시켜 대외종속성을 심화시키고 노동자와 민중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며 “깡드쉬의 사임을 계기로 IMF는 본연의 국제금융기구의 역할로 되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민주노총은 ▲피셔 부총재를 비롯해 IMF 내 핵심인사 전원이 사퇴할 것 ▲1천여명에 달하는 거대 관료집단을 수백명 규모로 축소할 것 ▲주요 이사회 결정의 공개 및 비민주적 운영방식 개선 ▲노동자, 농민 등 민중대표의 공식참여 보장 ▲채무국의 부채탕감, 이자율 조정 등을 요구했다.

한국노총(위원장 박인상)도 “깡드쉬로 대표됐던 IMF 프로그램은 실패하고 있다”며 “신자유주의에 의한 노동시장 유연화, 구조조정 등 IMF 프로그램은 이미 세계 각국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국노총은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의 IMF 프로그램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과 함께 노조의 실질적인 참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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