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민주노동당 창당준비위원회(상임대표 권영길)와 민주노총(위원장 단병호)이 앞으로 정례적으로 회의를 열어 현안에 대해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12일 권영길 민주노동당 상임대표와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 등 양 조직의 임원 및 간부 17명은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조찬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 앞서 권영길 상임대표는 “그동안 민주노총과의 관계가 분명치 않은 점이 있었는데 오늘을 계기로 긴양측이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으며, 단병호 위원장도 “민주노총이 노동자정치 세력화를 천명해온 만큼 앞으로 원활한 공동보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 조직은 이날 공동현안과 상호관심사를 논의하기 위해 정례적인 협의회를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또 정치개혁과 관련, 정치자금법 중 노동조합의 기부행위 금지조항 등 노조의 정치활동을 제약하는 법과 제도개선투쟁에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아울러 민주노동당은 고용안정과 노동시간단축 등 노동계의 현안문제에 적극 대응하고 민주노총도 민주노동당의 조직확대 강화에 적극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만남에 대해 이상현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민주노동당으로서는 튼튼한 조직적 토대를 얻은 것이고 민주노총도 강력한 정치적 원군을 얻은 셈 “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당’과 ‘노동조합’간의 공식적인 첫 만남에서 민주 노동당에 비해 문구 하나하나까지 신경을 쓰는 등 매우 신중한 태도를 견지 했다. 민주노동당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는 반면에, 민주노총은 주요 사항에 대한 조직내부의 충분한 사전논의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 탓에 단 위원장은 회의 말미에 “사용자와 협상하는 것만 어려운 줄 알았는데, 당과 협의하는 일도 쉽지 않네”라며 우스갯소리를 던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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