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50만이 넘는 브라질 노동자들이 페르난도 엔리케 카르도소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반대하는 총파업에 돌입했다.
10일 수도 브라질리아를 비롯 상파울루, 리우 등 대도시에서는 노동자들과 학생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대규모 항의시위를 벌였다. 리우데 자네이루 시에서는 16만여 교사들이 파업에 참가 1백만이 넘는 학생들이 학교에 등교하지 않았고 남서부에 있는 리오그란데주 두술시 은행, 버스 노동자들과 지역 농민이 20만여명이 각각 파업에 참가하거나 농산물 인도를 거부했다.
특히 상파울루 서쪽 100km 지점에 있는 소로카바에서는 시위대가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돌과 화염병으로 공격, 11개의 부스가 모두 파괴됐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북쪽의 도시들에서도 시위대가 상점과 은행 등지를 점거하려 시도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브라질 노동자 중앙동맹(CUT) 주도로 벌어진 이번 파업은 실업률 급상승과 폭등하는 물가에 따른 삶의 질 하락이 주요 원인. 지난해 재선에 성공한 카르도소 대통령은 IMF 구제금융 이후 ‘헤알화’ 고정환률 정책을 포기하는 한편 석유산업 등 공기업 사유화, 수입시장 개방을 가속화 정책 등을 구사해 왔다. 그 결과 수입이 대부분인 공산품 가격이 급상승하고 실업률도 두 배 가까운 8% 수준으로 늘어났다.
한편, 미국의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다드앤 푸어스(S&P)사는 이런 대규모 파업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일 브라질의 모든 어음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이 회사는 “브라질 당국의 재정 안정노력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국내총생산의 53%에 이르는 순 공공부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내외의 상반된 평가를 두고 앞으로 카르도소 정부 선택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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