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민중대회가 노동계를 포함, 농민 빈민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각층을 망라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슬로건으로 내건 11대 요구도 다양하다.

우선 정리해고 중단과 주 40시간 노동제 실시. 근로시간 단축은 일자리를 지켜 고용안정에 기여할 뿐 아니라 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 데 필수적인 과제라며 민주노총에서는 새천년 노동운동의 핵심 화두로 제기하고 있다.

농민, 빈민의 현안인 농가부채 해결과 철거민 주거권 보장 및 노점상 합법화 문제와 반인권법이라며 UN에서조차 개정을 촉구했던 국가보안법 철폐와 양심수 전원석방, 의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도 주요 요구다.

또한 무리한 공기업 구조조정이 막대한 국부해외유출과 국민부담을 오히려 증가시킬 것이라고 보고 공기업 민영화 해외매각 방침 철회도 요구에 포함됐다. 직장의보노조의 의보통합 반대 500만 서명의 진위를 놓고 공방이 오가는 가운데 의보통합 즉각 실시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이밖에 요구사항은 △경제파탄 주범 재벌총수 등 처벌 △교육발전 5개년 계획 철회 및 교육재정 6% 확보 △방송·언론개혁 △여성의 고용·임금차별 중단 등이며, 주한미국의 양민학살 사과와 손해배상과 함께 한미행정협정 (SOFA) 개정하라는 요구도 포함됐다.

민주노총 손낙구 교선실장은 “이 11대 요구사항은 20세기에서 민중을 가장 고통스럽게 했던 문제들”이라며 “이같은 핵심 과제들을 해결한 뒤 21세기를 맞이하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