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당국이 진보적 외국인사들을 잇따라 강제출국 시켜 물의를 빚고 있다.

미국 노동자 영상운동을 이끌고 있는 스티브 젤쳐 씨는 지난 12일 ’99 제 2회 서울 국제노동미디어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젤쳐 씨는 그러나 공항 당국이 “경찰과 법무부가 요청한 입국금지 명단에 올라있다”면서 입국 을 거부하는 바람에 같은 날 밤 8시20분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 편으로 강 제 출국 당했다. 이같은 출국 조처는 지난달 독일 베르린자유대학의 홀거 하이데 교수, 프랑스 실업자 운동가인 크리스토퍼 아기통 씨에 이어 올해에 만 벌써 세 번째.

서울 국제노동미디어 조직위원회는 13일 발표한 성명에서 “계속되는 해외 노동계 인사에 대한 강제 출국조치는 한국 노동운동에 대한 직접적이고 명 백한 탄압”이라면서 “강제출국 사유를 밝히는 동시에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조직위 한 관계자는 “강제출국 인사들은 모두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국제민중대회에 참가했던 사람들”이라면서 “정부가 말로는 세계화와 지구촌 연대를 외치지만 정작 한국이 국제노동계와 연대를 모색하자 탄압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젤쳐 씨는 서울 국제노동미디어 토론에서 ‘노동운동과 인터넷 의 관련성 및 과제’, ‘세계화, 정보화, 민주주의 확산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도전과 가능성’ 등을 주제로 3회에 걸친 발표를 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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