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 동향] / 투쟁동향

재능교육·재능교육교사 노조, 공동연대투쟁 전개

재능교육 노조의 파업이 21일째 계속되고 있다. 사측은 현재의 사태를 노조와

의 성실한 교섭을 통해 해결하려는 노력보다는 노조 자체를 인정치 않으려는 행

태만을 보이고 있다. 재능교육 회사측은 노조와 단체교섭을 하는 중에도 직원들

에게 유인물을 통해 근로조건 개선방침을 공개하는 등 유일 교섭단체인 노조를

공공연히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13일 회사는 ‘근로조건 개선방침’을 통

해 “13일부터 8,500명의 교사들을 위해 제도개선위, 고충처리위, 사무환경 개선

위를 출범시켰다”고 한 것이다.

한편 8일 설립신고서를 제출한 재능교육교사 노조는 13일 오전 11시 성균관대

유림회관에서 조합원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립보고대회를 개최했다. 노조

는 이날 설립보고대회에서 “근로계약 형식이 위탁업무 계약이더라도 종속적 근

로관계가 인정되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된다”며 노조설립 인정을 촉구했

다. 회사는 조합원 및 노조 지지발언을 한 학습지 교사 9명에 대해 계약파기서

(해고)를 보내는 등 탄압에 나서고 있다. 노조는 재능교육 노조와 공동 연대투

쟁에 나설 것을 아울러 결의했다.

이에 따라 재능교육 노조와 재능교육교사 노조의 공동연대투쟁이 강화되고 있

다. 두 노조는 공동으로 13일 오후 1시 혜화동 본사 앞에서 ‘민주직장 쟁취를

위한 연대투쟁 결의대회’를 가졌다. 2,000여 명이 참가한 집회에서 양 노조 중

어느 하나라도 무너지면 학습지 노사관계는 무너지는 것이라며 회사가 계약파기

를 철회하지 않으면 전면적 투쟁을 벌일 것을 결의했다. 또 회사쪽에 현재 재무

제표상 행방이 묘연한 관리예치금 120억여 원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구하는 한

편, 각종 제도개선 등을 촉구했다.

그러나 재능교육 사측은 임금인상과 근로조건은 업계 최고대우로 개선하겠다

고 하면서도 노조만은 안 된다며 노조포기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정규직인 재

능교육 노조와 비정규직인 재능교육교사 노조의 공동연대투쟁을 끊어내는 데 집

중하고 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는 두 노조의 투쟁양상이 단사 차원의 문제를 뛰어넘고 있

다고 바라보고 “현대판 노비문서인 위탁계약서 형식으로 계약을 체결한 노동자

가 1백만 명에 이르고 있음에도 노동자로서 인정을 받고있지 못한 실정이다. 이

번 재능교육과 재능교육교사 노조의 투쟁은 학습지 교사, 보험외판원, 야쿠르트

판매원, 외판원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찾기 위한 투쟁의 시발

점이다. 이미 동종 학습지 업계와 경총과 공안기관 등에서 초미의 관심을 갖고

재능교육 두 노조의 투쟁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총자본에 맞서는 총노동전선

(민주노총, 민주노총 서울본부, 언론노련)을 구축하고 사회시민단체와의 연대투

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재능교육교사 노조는 14일 확대간부회의에서 ▲9명에 대한 해고(계약해지)를

철회하라 ▲재능교육 노조를 인정하고 부당노동행위를 근절하고 재능교육 노조

와의 성실교섭을 통해 현 사태를 해결하라 ▲교사들의 근로조건 개선 및 불합리

한 제도를 즉각 개선하라 ▲이를 위해 재능교육교사 노조와의 교섭에 즉각 응하

라는 요구사항을 결정하고 사측이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17일 하루 경고

성으로 전면 수업거부를 하고 낮 12시에 재능교육 노조와 본사 앞 연대집회 개

최 △20일 오전 11시 3차 연대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측

이 요구조건을 거부하면 마감 전에 전면적인 수업거부 또는 마감거부 투쟁을 전

개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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