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 동향] / 투쟁동향

한국중공업 노조, 빅딜 저지 상경투쟁 전개

빅딜 저지를 위한 파업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한국중공업 노조는 지난 18일 일

방적으로 빅딜을 결정한 산업자원부와 기획예산처에 대해 빅딜 철회를 요구하는

상경투쟁을 전개했다. 1천5백 명의 상경투쟁 대오는 오후 2시 30분 기획예산처

앞에서 집회를 열고 빅딜과 민영화 정책을 결정한 기획예산처를 규탄하였다. 이

어 과천에 있는 산업자원부에서 오후 4시 30분에 집회를 열고 빅딜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심판이 있을 것임을 경고했다. 이날 집회에 함께 한 금속산업

연맹은 ▲정부는 알짜배기 국가 기간산업인 한국중공업의 빅딜과 민영화 방침을

즉각 철회할 것 ▲삼성재벌과 현대재벌은 경영부실의 책임을 한국중공업에 떠넘

기지 말고 공기업인 한국중공업에 대한 인수 기도를 포기하라고 요구하였다. 금

속산업연맹은 24일로 예정된 중앙집행위원회를 한국중공업 노조사무실에서 개최

하며, 25일은 문성현 위원장과 한국중공업 노조 대의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총

력투쟁 의지를 결집해 나갈 예정이다. 노조는 매일 사내에서 조합원 토론회와

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있으며, 대시민 선전전을 통해 투쟁의 정당성을 널리 알

리고 있다. 또 비조합원까지 투쟁기금 3만 원 모금을 결의하였다.

한편 공동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전력산업 공투위 소속 노조 대표자들은 17일

한국중공업 파업투쟁 현장을 지지방문하고 대표자회의를 가졌다. 전력 공투위는

‘한국중공업 빅딜 철회! 민영화 반대!’ 현수막을 상경투쟁에 지원하기로 하고,

중앙일간지 등에 투쟁 지지광고를 내기로 하였다.

한국중공업 민영화에 반대하는 사업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는 ‘한국중공업 민

영화 저지를 위한 시민연대’는 17일 낮 12시 30분 민주노총 경남본부 사무실에

서 발전설비 및 선박엔진 빅딜, 민영화 발표에 대한 지역 시민단체의 입장을 정

리하여 기자회견을 가졌다. 시민연대는 “발전설비 빅딜은 기존 현대의 사업권을

인정하여 현대재벌의 이해를 대변한 것이고, 선박엔진 빅딜은 건실한 한중과 부

실한 삼성이 별도 법인을 설립하는 것으로 귀결되어 사실상 삼성재벌의 이해를

대변한 것으로 정부는 밀실에서 노동조합을 배제한 채 빅딜 합의를 하였고, 이

번 빅딜 합의문도 제대로 발표하지 않는 등 국민의 재산인 공기업을 비밀스레

처분하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다”고 비판하고 졸속적인 빅딜에 반대하며, 재벌

에게 경제력이 집중될 민영화에는 더더욱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조합원의 파업투쟁과 연대투쟁이 힘있게 전개되자 지난 20일 노조의 요구대로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처음으로 교섭이 진행되었다. 이날 교섭에서 회사는 “민

영화를 하지 않으면 20%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강변하여 결렬되었다.

한국중공업 노조는 24일 창원에서 가족과 지역 노동자, 그리고 시민연대와 함

께 하는 대규모 집회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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