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 동향] / 투쟁동향

고려운수 분회에 용역깡패 투입되어 노동자 34명 중상

지난 17일 월급제 쟁취를 위해 190일째 파업투쟁을 전개하고 있던 서울지역택

시 노조 고려운수 분회에 용역깡패와 구사대 등 80여 명이 난입, 폭행해 34명의

노동자가 중경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3시경 용역깡패와 구사대

들은 지게차를 앞세우고 차고지에서 택시를 빼낸다며 난입하여 조합원을 무자비

하게 폭행하였으며, 한 때 회사 안을 점거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용역깡패가 투

입되었다는 소식을 접한 노동자들의 연대투쟁으로 오후 8시 경 구사대와 용역깡

패를 모두 몰아내고, 지게차로 빼냈던 차량도 차고지로 다시 옮겨놓았다. 그러

나 구사대와 용역깡패가 쇠파이프와 병 등을 휘두르는 과정에서, 34명의 노동자

들이 이빨이 부러지고 팔이 부러지는 등 중경상을 입었다.

한편, 이날 고려운수 차고지에서 송현준 고려운수 사장의 서류뭉치가 발견되

었는데, 이 서류뭉치에는 폭력사태가 일어나기 하루 전인 16일자로 주식회사 퍼

스트인터뷰와 ‘경보 경비업무계약서’를 체결했다는 문서와 송 사장이 17일 사태

에 대비한 사전 시나리오가 발견되었다. 이 사전시나리오에는 “상집간부 사진을

7배 확대해서 식별할 것”, “지게차 확보”, “대문 철조망 준비”, “비데오 촬영

기” 등의 준비물들이 세세하게 기록되어 있었다. 또 동부경찰서장 앞으로 보내

는 시설보호요청서가 발견되었는데 그 내용은 정확히 17일 물리적 마찰이 있을

수 있으니 병력을 동원해 달라는 것이다. 또 실제로 17일 경찰 병력이 동원되었

다. 결국 이러한 용역깡패를 동원한 폭행은 회사측의 치밀한 사전계획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민주택시연맹과 고려운수 분회는 파악하고 있다.

민주택시연맹과 고려운수분회는 부당노동행위로 송현준 사장을 고발할 예정이

며 조합원 비상연락망을 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에서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22일부터 고려운수에 대

한 진상조사에 착수했으며 민주노총은 22일 서울시청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서울시가 고려운수 사태에 책임있게 나서라고 촉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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