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운수, 이번엔 용역깡패 난동
송현준사장 치밀히 준비해 직접 진두지휘
반년을 넘긴 고려운수의 월급제쟁취 파업현장이 회사가 동원한 용역깡패에 짓밟혔다.
지난 17일 운전자복을 맞춰 입은 ‘용역깡패’ 1백여명이 폭력을 휘두르며 난동을 부려 정지구분회장을 비롯한 노조원 40여명에게 부상을 입힌 것이다. 이 회사 송현준사장은 퍼스트인터뷰라는 용역회사를 찾아가 하루 7백50만원에 용역계약을 맺은 뒤 난동현장을 진두지휘했다. “여기는 내땅이다. 내 회사다. 저 ××들 다 쓸어버려!”라는 고함과 함께 평소 ‘가족’이라던 노조원들을 개패듯 두들겨팼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민주노총과 연맹 소속 조합원들에게 밀려 달아난 송사장의 가방에서는 이날 폭력난동의 모든 ‘증거물’이 발견됐다. 용역계약서뿐만 아니라 ‘노조간부 확대사진, 운전자복과 흰장갑 준비, 비디오카메라 준비’ 따위가 적힌 송사장의 친필메모가 그것. 송사장의 치밀한 ‘난동준비’에 모두가 혀를 내두르기에 충분했다.
다음은 정지구분회장과의 일문일답.
정지구분회장 일문일답
“사장 구속돼야 사태해결”
△이번 사태를 어떻게 보나.
=투쟁의 초점은 이제 송현준사장 구속이다. 송사장이 구속돼야 문제가 풀리고 월급제도 가능하다고 본다. 폭력사태에서 드러나듯 그는 경영할 의지가 없다.
△17일 상황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송사장은 1백명쯤 데려오면 파업을 깰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처음부터 욕설을 퍼붓고, 마흔도 안된 사람이 환갑넘은 어른한테 “이 새끼도 주동이야! 쓸어버러” 하는데 분노가 솟았다. ‘저 자와는 이제 끝’이란 생각이 절로 들었다. 많은 사람이 부러지고, 빠지고, 온몸이 피멍투성이다.
△전국적으로 ‘쌀 모으기’를 한다던데.
=22일 집회에서 한 트럭을 전달받았다. 적어도 먹을 게 없어 자본가에 무릎꿇을 순 없지 않은가. 그 쌀은 밥이 아니라 60만의 주먹으로 보였다. 함께 해주는 그 마음 꼭 기억할 것이고, 끝까지 싸워 이길 것이다. 우리 조합원 모두의 마음이다.
김미정/택시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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