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운드 협상이 시작되는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개막을 이틀
앞둔 27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은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은 들뜬 분위기보
다는 팽팽한 긴장감이 엿보였다. 이번 각료회의에는 전 세계 135개 회원국
정부 대표 7,000명을 비롯, 보도진 3,000명 등 대규모 참관단이 대거 몰려
올 것으로 전망된다.
○…최소 5만명, 최대 10만명으로 추산되는 전 세계 시민단체들이 각 정
부 주도의 WTO에 맞서 비정부기구(NGO) 심포지엄을 비롯, 시가행진과 「깜
짝쇼」 등 대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시위대들은 28~30일 대규모 집회를 앞두고 27일 「맛뵈기」 삼아
삼삼오오 쇼핑객들 사이에 나타나 「WTO 때려잡자」는 등의 구호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27일 오후 3시쯤 마이크로소프트 본사가 있는 벨뷰 커크랜
드로 가는 길쪽에서 시위대 4~5명이 「WTO 분쇄하자」는 플래카드를 내걸다
출동한 10여명의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우리 정부 협상단 선발대는 숙소인 셰러턴호텔에 상황실을 설치, 막
바지 대책 점검에 들어갔다. 우리 정부 대표단은 정우성(鄭宇聲) 외교통상
부 다자통상국장, 농림부 최용규(崔龍圭) 국제농업국장을 비롯해 교체 수석
대표인 장만순(張萬淳) 제네바 주재 대사 등이 선발대로 이날 현지에 도착,
오후 8시쯤 셰러턴호텔에서 정부 대책을 최종 점검했다.
장원석(張原碩) WTO 국민연대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우리 NGO 대표 30명
도 이날 홀리데이인 호텔에 여장을 풀고 NGO 심포지엄과 가두행진 등에 대
한 점검에 들어갔다.
○…시애틀 주민들은 NGO들의 집회와 시위를 우려, 아예 휴가를 떠나는
등 도심을 빠져 나가고 있다. 도심에 사무실이 있는 상당수 기업들은 시민
단체들의 시위와 가두행진이 최고조에 달할 29일과 30일 월차를 내 휴가를
떠나도록 종용하고 있다.
한편 시애틀의 교회 2곳은 NGO들에게 「일터」를 빼앗긴 「홈리스」(노
숙자)들을 위해 쉼터를 마련해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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