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 동향] / 투쟁동향
전력 범대위, 명동성당 농성하면서
12월 2일 국회앞 집중 집회 열기로
전력산업 분할·해외매각 반대 범국민위대책위원회(이하 전력범대위)가 명동
성당 천막농성에 돌입한 지 29일로 5일째를 맞고 있다.
지난 19일 전력노조 비대위와 전력관련 6개 사업장 노조의 공투위 및 양대 노
총 등 21개 노동·사회단체로 확대·재편된 전력 범대위는 정부가 ‘전력산업 구
조개편 촉진에 관한 법률’ 등을 국회에 상정하는 데 맞서 전력산업의 분할·해
외매각을 저지하기 위해 11월 25일 오후 2시를 기해 명동성당에서 무기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전력 범대위는 농성에 돌입하면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기업 민영화 및 해외
매각 정책 중단 △전력산업 구조개편 촉진에 관한 법률 제정과 전기사업법 개정
방침 철회 △안양·부천 열병합 발전소 매각 및 발전소 분할매각 방침 철회 △
한국중공업의 졸속적 빅딜과 민영화 정책 철회 △한전기술의 플랜트 사업단 매
각 철회 △한전기공 구조조정 중단 등을 촉구하고,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전력관련 노조들을 필두로 범국민적인 저항운동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이를 위해 범대위는 농성과 더불어 11월 29일부터 전력 6사 노조의 경고파업
및 준법투쟁 돌입, 12월 2일 국회앞 집회 등의 투쟁일정을 밝히고, 이러한 투쟁
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관련법 통과를 강행할 경우 한전노조 총파업 및 양대 노
총 연대파업도 불사할 것임을 천명했다.
농성은 현재 한전노조 비대위와 한전기공, 한전기술 등 공투위 사업장 간부들
을 중심으로 대오를 유지하면서 퇴근하고 명동으로 찾아온 조합원들과 함께 매
일 저녁 6시 30분에 집회를 열고 있다.
한편, 범대위는 24일 오전 10시 1백 5천9천여 명에 달하는 청원서명자들의 명
단이 담긴 ‘전력산업 구조개편 촉진에 관한 법률(안) 제정입법 반대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이날 청원에는 한나라당의 132명 전체 의원이 소개의원으로
서명했다. 한나라당이 분할매각 반대 당론을 확정함에 따라 전력산업 구조개편
촉진에 관한 법률이 정상적인 심의를 통해 국회를 통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
인다.
전력 공투위 노조들, 29일부터 경고파업과 준법투쟁 전개
11월 29일∼12월 1일 경고파업과 준법투쟁을 전개한다는 공투위의 방침에 따
라 전력 관련사업장 노조들이 전면, 또는 부분파업과 준법투쟁을 준비해 나가고
있다.
전력노조는 11월 29일부터 정시출근과 중식집회 등 준법투쟁 등을 전개하고
전 지부와 분회 간부들이 철야농성에 돌입한다. 한국중공업 노조는 졸속적인 빅
딜과 민영화 정책의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 11월 10일 전면 파업에 돌입한 이후
20일째 파업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한중 노조는 12월 2일 범대위 집회에 맞추어
상경투쟁을 추진하고 있다. 한전기술 노조는 지난 19일과 20일 시한부 파업을
벌이며, 서울 삼성동 한전 본사 앞에서 파업출정식을 힘차게 전개했다. 정부의
4.5% 임금삭감안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원전연료 노조도 26일 오후 350여 명의
조합원이 참가한 가운데 ’99 임투 승리를 위한 파업출정식을 열었다. 한전기술
노조와 원전연료노조는 공투위 투쟁일정에 맞추어 29, 30일 부분파업을 벌일 예
정이다. 3개 사의 투쟁에 발맞추어 한전 노조와 한전기공 노조는 정시 출근과
중식집회 등 준법투쟁을 전개한다.
한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도 투쟁에 동참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한국노총은
12월 1일 산별대표자회의를 열어 투쟁 계획을 확정하기로 했으며, 12월 6일, 8
일, 10일 국민회의 중앙당사 및 지구당사 앞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민주노총도
11월 25일 중집에서 공기업 민영화 문제를 중심적인 투쟁과제로 설정하기로 하
고 12월 6일부터 국회앞 철야농성을 예정하고 있다.
12월 2일 국회 앞에서 범국민 투쟁 결의대회 열기로
범대위는 11월 28일 농성장에서 열린 집행위원회를 열고 예산안과 함께 ‘전력
산업 구조개편 촉진에 관한 법률’ 등이 일괄해서 날치기 통과될 가능성이 있다
는 판단에 따라 모든 역량을 국회 앞 집회로 집중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날은 전력 외에도 국보법, 방송법, 택시 등 여러 투쟁들이 국회 앞으로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범대위는 이와 함께 대국민 홍보물 제작, 투쟁속보 발
간, 통신을 통한 홍보 등 선전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연대활동도 보다 적극적으
로 전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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