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적 방송법 쟁취 위해
광주에서 서울까지 달린다
정년 앞둔 KBS 한명부씨
지난 11월26일 언론노련(위원장 최문순) 창립 11주년 기념식과 함께 열린 제9회 민주언론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한명부(57·KBS 방송망운영국)씨가 12월1일부터 ‘민주적 방송개혁법 쟁취’를 위해 광주 망월동부터 서울까지 뛰어서 종단한다.
노태우정권 시절 개악된 방송법 개정을 위해 KBS노조(위원장 현상윤)가 MBC·방송위원회노조와 지난 7월13일부터 파업에 들어가자 한씨는 누구보다 앞장서서 파업에 참가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러나 보름에 걸친 방송사노조 최초의 연대총파업은 결국 임시국회 통과를 가져오지 못했고 이후 그는 동료 5명과 함께 옥고를 치르게 됐다. 그럼에도 KBS노조는 지난 11월22∼24일 벌인 파업찬반투표에서 93.3%가 넘는 찬성율이 나와 회기내 민주적 방송법 국회통과를 촉구하며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한씨는 지난 여름 방송사노조의 파업이 일부 시민단체들로부터 ‘노조 이기주의’라는 비판을 들어 결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광주에서 서울까지 날마다 55km를 달리며 알리겠다고 한다. “광주 망월동이 출발지인 까닭요? 언론이 침묵해 광주학살이 벌어졌고 시민들은 폭도로 몰렸잖아요. 권력과 재벌의 방송장악을 막기 위해 반드시 민주적인 방송법이 국회통과돼야 합니다.”
내년 9월 정년퇴임을 앞둔 그는 그 어떤 젊은이보다도 젊고 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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