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11월 22일 ∼ 1999년 11월 28일 : 제315호

EBS노래패 ‘소리열음’

“첫 공연에 가슴이 설레요”

교육방송 노래동아리 ‘소리열음’은 ‘5일간의 노래여행’을 앞두고

일주일에 한 번이던 연습시간을 2회로 늘렸다. 교육방송에 처음 노래

패가 생긴 건 91년. 햇수로 따지면 꽤 경륜있는 동아리지만 이번이 첫

공연이라 소리열음 사람들은 잔뜩 기대에 부풀어있다. 파업 때나 일일

호프 등 무대에 설 경험이야 종종 있었지만 정식 공연의 무게는 역시

다르기 때문이다. 공연연습 하느라 실력이 부쩍 늘었다고 다들 뿌듯한

표정이다.

모두 10명인 소리열음은 PD·기술직·카메라·미술·성우 등 다양한

사람들도 구성돼 있다. 하는 일이 다 다르니 끝나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아 연습시간 맞추기도 쉽지 않지만 노래를 좋아하는 마음에 열 일

제치고 동아리로 모여든다. 모임 때마다 테이프를 가져와 녹음해서 연

습한 것을 점검하는 원년멤버 조능수씨 같은 ‘노력파’ ‘성실파’

들이 모였으니 가능한 일.

대학 동아리와는 달라서 신입회원도 거의 없고 동아리 활동이 정체되

기 쉽겠다고 물었더니 이두일 대표는 “사람이 똑같으면 어때요. 새

노래를 배우고, 부르니까 늘 새롭죠”라며 우문에 현답.

이 대표는 “공연 때 일하는 사람 빼고 전직원이 다 올 것”이라며

“사원들의 애정과 격려가 대단해서 실력이 없어도 잘하는 줄 알고

노래한다”고 말한다. 소리열음은 교육방송 직원들의 애정을 먹고 튼

튼하게 자라고 있다. 다음번엔 독자적인 공연을 해보겠다고 의욕에 차

서.

이번 공연에서 ‘소리열음’은 ‘오늘 하루’ ‘얼마나 더’ ‘우리

는 청춘’ ‘장산곶매’ ‘민주언론만만세’ 등을 부를 예정. 방송사

직원이란 특징을 살려 뮤직비디오도 찍고 관객을 위한 깜짝쇼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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