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11월 22일 ∼ 1999년 11월 28일 : 제315호

정겨운 땀냄새, 일하는 사람의 노래

서울지역노래동아리협의회 ‘5일간의 노래여행’

12월 1일∼5일 대학로 라이브극장

서울지역노래동아리협의회(대표 나명철 외, 이하 서노협)는 99노래동

아리페스티벌 ‘5일간의 노래여행’을 12월 1일부터 5일간 대학로 라

이브극장에서 갖는다. 지난해 12월 결성해 올해 99년 서울시 열린마당

문화마당, 노래문화학교 등의 공동사업을 진행해온 서노협이 갖는 첫

번째 단독 공연이다.

서노협 나명철 대표는 “특색있는 공연은 아닙니다. 공연하는 가 의의죠”라며 겸손하게 말을 뗀다. 연습시간이나 장소도 마땅치 않

은 직장인, 단체 노래패들이 모였으니 기획이나 음악이 뛰어난 공연을

기대하는 것은 애초에 무리라는 말. 그는 “문화가 발전하려면 전문적

인 예술가나 애호가만큼이나 아마추어의 층이 두터워야한다”는 말로

이번 공연의 의의를 대신한다.

KBS 노래패 ‘방송사랑’ 노래지도를 맡은 이인영씨는 “구경하는

것보단 같이 즐기는 공연”이라며 “전문적 기량은 없지만 대신 생활

속에서 배어난 땀내나는 노래, 실수가 있지만 그래서 더 유쾌한 공연

이 따라 질감이 다르다”며 “병원노동자, 방송사 직원, 생산직 노동자,

시민단체 간사 등 다양한 직종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는 것만으로도 가치있다”고 말한다.

첫공연을 앞둔 노래패들은 기대에 부풀어 있다. 공연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아마추어 동아리들의 독자적인 연습공간을 만들 계획도 가

지고 있다.

5일간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건대의료원서울병원 ‘한소리’, 꽃다

지후원모임 ‘꽃사모’(수) △한국방송공사 ‘방송사랑’, 교육방송

‘소리열음’(목) △직장인연합밴드 ‘노래로크는나무’(금) △기아자

동차·강남성모병원 등이 참여한 연합노래패 ‘삶의 소리’(토) △환

경운동연합 ‘솔바람’, 참여연대 ‘참좋다’, 직장인연합밴드 ‘다시

시작’(일)이 출연한다.

현재 서노협에는 직장인연합노래모임 ‘아흔아홉’, 주택공사 노래패

‘백두대간’ 등 20여개의 동아리가 활동하고 있다.

<이소영 기자 sylee@kng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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